매일신문

사립유치원형 에듀파인 공개… 200명 이상 대형유치원 3월부터 의무 적용

대구 36곳 대상, 도입 여부는 개별 유치원 선택에 맡길 듯

원아 200명 이상 대형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적용되는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이 18일 공개됐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서울지회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센 반면, 대구에선 조직적인 대응이 없이 개별 유치원의 선택에 맡긴다는 분위기다.

교육부가 사립유치원에 맞게 기능을 개선한 에듀파인은 ▷사업현황 ▷예산관리 ▷수입관리 ▷지출관리 ▷예산결산 등 필수메뉴 5개로 간소화했다.

현재 초·중·고교와 국공립 유치원이 사용하는 에듀파인의 12개 메뉴와는 달리 전문인력 없이 원장이 회계관리를 도맡는 사립유치원의 특성을 고려한 조치다.

에듀파인이 도입되면 유치원 학부모들은 초·중·고 학부모처럼 연말정산 때 원비 납입 증명서를 받을 수 있다. 또 유치원이 원비를 어디에 얼마나 썼는지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에듀파인은 3월 1일부터 원아 200명 이상 전국 대형유치원 581곳에 의무 적용될 예정이다. 대구의 경우 36곳이 에듀파인 의무도입 대상으로 속한다.

하지만 한유총은 사립유치원 회계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에듀파인 도입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한유총 서울지회는 "비리·적폐로 낙인찍혀 교육 의지를 잃은 유치원 등 매각 희망 사립유치원 1천200곳을 정부가 일괄 매입하라"고 주장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에듀파인을 사용하지 않는 유치원에 교사 기본급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통보하면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지역 유치원들은 비교적 잠잠한 모양새다. 뚜렷한 단체 행동이나 입장을 내세우지 않고 있어 개별 유치원의 결정에 맡길 것으로 보인다.

대구사립유치원연합회의 관계자는 "에듀파인 미도입으로 인해 교육청의 제재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유치원별로 대응하거나 처리할 사안"이라고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우선 에듀파인 도입 의무화 내용을 담은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등의 법령 개정이 완료된 이후 제재 조치 등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법적 근거 개정 추이를 보면서 유치원들의 참여 유도방안, 미도입시 시정조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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