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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도시 구미,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 큰 폭 감소 비상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30% 이상씩 감소

수출도시 구미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이 큰폭으로 감소해 비상이 걸렸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수출도시 구미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이 큰폭으로 감소해 비상이 걸렸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수출도시 구미의 수출 실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도 큰 폭으로 줄어 비상이 걸렸다.

구미의 중국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4개월 연속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씩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은 감소 폭이 40%, 지난 1월엔 37% 줄어드는 등 감소 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

구미세관과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구미의 대중 수출액은 2013년 115억3천500만달러(구미 수출 비중의 31%), 2014년 109억8천900만달러(34%), 2015년 107억100만달러(39%), 2016년 90억9천800만달러(36.7%), 2017년 104억9천300만달러(37.1%)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93억9천700만달러(36%)로 2017년에 비해 11% 감소했다.

올들어서도 지난 1월 대중 수출액은 6억1천9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9억7천900만달러에 비해 37% 줄었다. 구미의 중국 수출 비중은 구미 전체 수출의 3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커 중국 수출 감소는 구미의 수출 감소에 직격탄이 된다.

지난해 대중 수출 감소 폭이 큰 품목은 전자제품(-27%)이다. 전자제품은 구미 전체 수출 비중의 53%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수출 품목이다. 지난 1월엔 전자제품(-23%) 수출은 물론 광학제품(-49%)까지 큰 폭으로 줄었다.

구미상의를 비롯한 지역 경제전문가들은 "대중 수출 감소는 미·중 무역 갈등과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이지만 중국의 '기술 자립'이란 위력도 큰 몫을 차지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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