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역사와 극본상 각색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바라보는 재미가 SBS 월화드라마 '해치'에도 가미되고 있다.
주요 인물들의 삶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관심을 끈다.
해치의 악역 밀풍군(이탄, 정문성 분)은 1729년 자결하는 것으로 역사책에 기록돼 있다.
인조의 장자이자 소현세자의 증손인 밀풍군은 1728년 소론 이인좌가 반란을 일으키자 왕으로 추대된다. 그러 이 난이 평정되면서 다음 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영조(연잉군, 이금, 정일우 분)가 왕위에 오르기까지 청년기를 그린다.
그런데 영조는 1724년 즉위한다.
즉, 밀풍군을 왕으로 추대하는 난과 밀풍군의 자결은 3년 및 4년 뒤에 이뤄지는데 이때까지 드라마가 진행될지, 아니면 영조의 즉위즈음에 드라마가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영조의 재위 기간 초반을 보여주는 흐름인 전자의 경우 밀풍군의 최후가 그려질 수 있지만, 후자의 경우 밀풍군은 권력 경쟁 구도에서 하차하는 정도로만 표현될 수 있다.
또한 이 드라마는 정통 사극이 아니라 각색을 더한 것이니만큼, 밀풍군은 역사보다 일찍 최후를 맞을 수도, 또는 죽음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대권 구도에서 자취를 감출 수도, 또한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오히려 연잉군의 즉위를 돕는 인물로도 그려질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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