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세먼지 공습에 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 대폭 늘린다

대구시교육청, 올해 공기정화장치 설치 학급 3천888개(28.4%)→8천632개(63%)로 확대

연일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으면서, 교육부가 학급마다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대폭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에 따라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말까지 전체 학교 교실의 60% 이상에 공기정화장치를 들여놓는다.

24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대구 전체 818개교 1만3천711학급 중 3천888학급(28.4%)에만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 말까지 공기정화장치 설치 학급을 8천632곳(63%)까지 늘리기로 했다.

우선 올해 168억원의 예산을 들여 초등학교 3천819개 교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한다. 천장덕트형 공기순환기가 있는 경우 필터를 장착하고, 그렇지 않은 학교는 공기청정기와 공기순환기 1대씩을 둔다.

또 중·고교 경우 여건에 따라 산업단지, 4차선 이상 도로에 인접한 학급부터 공기정화장치를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시·도 교육청 안전 관련 담당자들과 학교 안전 관리 대책을 논의하면서 공기정화장치 확대 방침을 확정했다.

전국적으로 올해 5만3천500여개 교실에 추가로 공기정화장치를 도입하며, 당초 2020년까지였던 유치원·초등·특수학교의 공기정화장치 설치 완료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단 한 교실에도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학교 1만2천250여곳 중 9천800여곳에 호흡기 환자 등 민감군 학생 보호를 위해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며, 당초 계획에 없었던 중·고등학교 6만2천700개 교실에도 도입할 예정이다.

공기정화장치는 현재 일반 교실 기준 58.2%에 설치돼 있으며, 이 중 우선 설치대상인 유치원·초등·특수학교는 학급 79.8%에 설치가 완료된 상태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학교·기관당 미세먼지 담당자 2명을 지정하고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실내 체육시설이 없는 학교는 올해까지 간이체육실이나 옥외 체육관, 정규 체육관 등을 확충한다.

학부모 불안이 큰 학교 석면제거 공사도 안전성 개선에 나선다. 학부모가 미리 공사에 대해 인지할 수 있도록 사전예고제를 실시하고, 학교는 학사일정을 조정하도록 했다. 학교장이 교육감에게 '무석면 학교' 인증을 신청할 경우, 교육감이 직접 현장을 확인하는 등 검토절차도 강화한다.

또한 개학 이후 공사가 진행되는 신설 학교에는 학생과 공사 차량의 동선을 분리하는 등 지속적인 안전 관리가 이뤄진다. 학교 신축시 드라이비트 외벽 마감재 사용을 금지하고,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한 학교 시설도 2031년까지 모두 없앤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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