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화 퍼스트(First), 지역경제 살리는 첫 걸음

봉화 우선주의, 더불어 잘사는 봉화를 만든다!

엄태항 봉화군수가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군은 이곳에서 불금 축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봉화군 제공
엄태항 봉화군수가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군은 이곳에서 불금 축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봉화군 제공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가 없다'.

요즘 봉화군이 내세운 슬로건이다. 이를 위해 봉화군은 모든 것에 봉화를 우선한다는 의지로 봉화 퍼스트(First)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역의 자본 유출을 막고 지역 소비를 활성화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군은 빠른 시일내에 퍼스트 정책을 성공시켜 30년 이내에 소멸위기 시·군에 이름을 올린 봉화를 소멸위기를 극복한 대표적인 자치단체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봉화 퍼스트(First)

군은 다른 자치단체와는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바로 봉화 우선주의로 한마디로 요약하면 신(新) 지역경제살리기 정책이다.

먼저 지역 자본의 외부 누출을 막아 지역경제를 선순환시켜 그 자본을 군민에게 되돌려 주자는 것이 골자다. 봉화의 돈을 봉화에만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주민이 관광업체를 이용하면, 관광업체는 다시 지역 식당을 이용하고, 지역 식당은 농산물과 식자재를 봉화에서 구입해 소비를 촉진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의미다.

초고령화와 저출산 등 여러가지 악재가 겹쳐 갈수록 힘드어지는 농촌지역은 특단의 대책없이는 침체의 늪에 빠지기가 일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엄태항 봉화군수는 취임 후 지역을 우선으로 하는 퍼스트와 군민이 먼저라는 퍼스트 정책을 도입, 군정 추진에 일대 혁신을 불러오고 있다.

◆신(新) 사업 발굴

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비를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시장愛 불금축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불금축제는 봉화 군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금요일마다 가족단위, 친구간, 지인간 어울려 저녁식사 등 회식자리를 지역 재래시장에서 하자는 뜻이다. 여기에는 군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군은 먼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불금 축제를 열기로 했다.

또 봉화의 대표축제인 은어축제 개최시 낮보다 밤 시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엄 군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야간 때 운영,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관광객들이 머물면서 볼거리와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봉화퍼스트를 빠르게 확산하기 위해 직원 정례조회와 신규 공무원 워크숍을 마련하고 부서별로 봉화퍼스트 실천계획을 발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참여만이 살 길

군은 직원 관내 주소 두기, 집기류 등 물품 지역업체 이용하기, 각종 행사 지역식당 이용하기 등을 독려하고 있다.

결의대회와 캠페인, 팜플렛 제작 등을 통해 홍보하고 민간주도 봉화퍼스트 추진 위원회를 구성, 매년 연말 봉화 퍼스트에 기여한 건설업, 관광업, 외식업, 제조업체, 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평가해 포상하기로 했다.

건설업체의 경우 사무실 소재지와 고용인원, 관내거주, 관내물품 이용 및 구매현황을 평가하고 관광업은 사무실 소재지와 고용인원, 관광객유치 실적, 지역 식당 이용현황 등을 평가한다. 또 외식업은 식자재 구입, 직원 등 봉화우선 이용 현황 등을 평가하고 사회단체는 보조금(자부담 포함) 활용 지역 물품 등 구매현황 등을 분석한다.

군은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만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사업체 관내 주소 두기 ▷인력 채용 시 지역사람 우선 선발하기 ▷세수 증대를 위해 봉화에 자동차 등록하기 ▷기부 등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기 등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엄 군수는 "봉화 퍼스트를 필두로 지역경제에 희망을 불어넣고, 봉화퍼스트가 코리안 퍼스트가 되는 새로운 변화의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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