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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금품 살포 증가 조합장 선거, 유권자가 '돈 선거' 없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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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와 관련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금품을 주고받는 '돈 선거'가 지난 선거보다 더 판을 쳐 문제다.

4년 전 제1회 선거와 비교하면 올해는 금품 선거 증가 폭이 가파르다. 대구지검은 조합원 수십 명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경북 한 축협조합장 출마 예정자를 구속하는 등 24명을 입건했다. 금품 선거사범이 22명(88%)이나 된다. 전국적으로도 입건자 140명 중 91명(65%)이 금품 선거사범이다. 제1회 선거 당시 입건자 137명에 금품 선거사범이 81명(59.1%)인 것에 비해 인원수와 비율 모두 증가했다. 금품 선거사범이 지속해서 줄어드는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금품 선거가 난무하는 까닭은 단위별 유권자 수가 많지 않아 돈을 주고 표를 사는 이른바 '매표'에 대한 유혹이 강하기 때문이다. 5억원을 쓰면 당선, 4억원을 쓰면 낙선된다는 '5당 4락', 유권자 개인당 50만원을 쓰면 당선되고 30만원을 쓰면 낙선된다는 말까지 나온다. 돈을 뿌리면서까지 조합장 자리를 꿰차려는 것은 조합장이 가진 막강한 권한 탓이다. 조합장은 임기 4년간 많게는 2억원 연봉을 받는 데다 인사·사업권을 쥐게 된다. 지방의원이나 자치단체장으로 가는 길목이 된다는 점도 금품 살포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전국에서 조합장 1천344명을 뽑는다. 공명선거를 통해 제대로 된 조합장을 뽑아야 하는 책임은 유권자 262만7천 명에 달렸다. 어려움에 부닥친 농·어촌이 생존하려면 조합과 이를 이끄는 조합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조합장 선거를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끌어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또한 조합 운영은 지역경제에 많은 영향을 주는 만큼 조합장 선거는 지방선거 못지않게 비중이 크다. 신념과 열정, 실력을 갖춘 참 일꾼을 조합장으로 뽑기 위해선 유권자가 금품 선거를 뿌리 뽑는 첨병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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