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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각서 성주파리장서 및 4·2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성주 백세각에서 열린 3·1운동 상황극 한 장면.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 외치자 일본 경찰이 총칼로 위협하고 있다. 이영욱 기자
성주 백세각에서 열린 3·1운동 상황극 한 장면.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 외치자 일본 경찰이 총칼로 위협하고 있다. 이영욱 기자

"독립청원서를 직접 쓰면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성주군 내 학생과 군민 등 100명이 3·1운동 100주년인 1일 성주군 초전면 백세각과 백세각 항일의정비에서 '성주파리장서 및 4·2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3·1독립운동 정신을 기렸다.

이들은 이날 백세각에 모여 3·1운동 상황극, 태극기 그리기, 나의 독립청원서 쓰기, 소원서 만들기, 국내통고문 탁본 등을 진행하고, 항일의적비 앞에서는 '독립군가'에 맞춰 플래시몹 공연과 독립만세를 외쳤다.

성주 백세각은 1551년 송희규 선생이 건립한 건물로, 일제강점기 유림이 모여 파리강화회의에 독립을 청원하기로 결의한 곳이다.

특히 1919년 4월 2일(성주 장날) 일어난 성주독립만세운동을 준비하기 위해, 송준필을 비롯한 야성 송씨 문중 청년들이 '국내통고문'을 지어 3천장을 찍고, 태극기를 만들어 감춰두는 등 독립운동과 유서가 깊다.

백세각 항일의정비는 송준필, 송홍래, 송회근, 송규선, 송훈익, 송천흠, 송우선, 송문근, 송인집, 송수근, 송명근 등 11명의 애국지사를 기리기 위해 2004년 건립됐다.

독립청원서 쓰기를 한 김솔 군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독립운동가의 희생정신을 느꼈다"고 했고, 국내통고문 탁본을 한 참가자는 "100년 전 있었던 3·1독립운동을 경험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3·1운동과 백세각의 관계도 자세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백세각 기념행사를 주최한 성주파리장서 및 4·2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3일 대구 2·28기념공원과 동성로에서 성주파리장서 및 4·2독립만세운동 알리기 플래시몹 공연을 한 데 이어, 오는 10일 성주참외마라톤대회 때는 손바닥 도장으로 대형 태극기를 만들고, 15일에는 성주군청 강당에서 학술대회를 연다.

또 4월 2일 오후 5시부터는 성주전통시장에서 성주군청까지 4·2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는 시가행진을 펼치고, 성주군청 광장에서 문화제를 개최할 방침이다.

성주 백세각에서 열린 4·2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참가자들이 태극기 그리기, 독립청원서 쓰기 등을 하고 있다. 이영욱 기자
성주 백세각에서 열린 4·2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참가자들이 태극기 그리기, 독립청원서 쓰기 등을 하고 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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