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인 안동 임청각을 방문했다.
이날 이 총리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세 안동시장, 임청각 후손인 이용득 국회의원,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등과 함께 석주 이상룡 선생을 비롯한 임청각 독립운동가를 모신 사당에 참배했다.
사당에서 묵념을 한 뒤 이 총리는 "그 동안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제대로 된 조명을 받지 못하셨는데 허은 선생을 비롯해 이번에 김우락 선생도 독립유공 수권자로 등록돼 다행스럽다"고 했다.

보물 제182호로 지정된 임청각은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무장독립투쟁의 토대를 마련한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로 아들, 손자 등 3대에 걸쳐 10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곳이다.
특히 이날 석주 선생의 아내인 김우락 여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됨에 따라 임청각은 11번째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상징이 됐다.
이 총리는 "지난 여름휴가 때 임청각을 방문하고 다시 오게 됐다. 석주 선생과 가족들의 희생에 비하면 그동안 조국의 보답이 너무나 미흡했다"며 "올해 안으로 며느님(이중숙 선생)도 훈장을 받으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창수 종손의 안내를 받으며 임청각 곳곳에 새겨져 있는 선현들의 역사를 들은 이 총리는 임청각의 조속한 복원에도 깊은 공감을 표했다.
이 도지사는 차담회 자리에서 현재 추진 중인 임청각 복원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함께 '임청각 기념관 건립' 등의 현안 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경북도와 안동시, 문화재청,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10월 임청각 복원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2025년까지 2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주변 가옥 재현과 문화재 보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독립운동가들의 공적을 재평가하는 상훈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행 상훈법은 중복수여 금지 등의 내용 때문에 독립유공자를 재평가해 훈격을 조정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석주 선생이 하신 업적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서훈 3등급)은 사실이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상훈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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