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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서 열린 3·1절 기념행사… 지역주민 등 1천여명 거리행진

안동에서 열린 3·1만세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거리행렬이 임청각 근처에서 자연스럽게
안동에서 열린 3·1만세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거리행렬이 임청각 근처에서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지도' 모양을 만들고 있다. 김영진 기자

"대한독립 만세, 우리나라 만세."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은 1일 안동에서는 기관장과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거리행진이 열렸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임청각까지 2㎞ 구간까지의 거리행진에는 경북지역 내 140여곳의 기관·단체장들을 비롯해 국회의원,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 지역주민이 참석했다.

안동에서 거리행진에 참석한 내빈들이
안동에서 거리행진에 참석한 내빈들이 '국민이 지킨 역사 국민이 지킨다'는 문구를 들고 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행사장에서는 출발하기에 앞서 식전공연으로 김천지역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김천독도지킴이 '리틀 독도단'의 공연이 펼쳐졌다. 100주년 기념공연으로는 구미시 청소년 동아리 '라이트 포스'에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댄스로 표현한 공연을 선보여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오전 11시 출발에 앞서 이철우 도지사와 임종식 경북교육감, 김광림 국회의원 등은 '국민이 지킨 역사, 국민이 지킨다'라는 단어를 들고 출발해 거리행진의 의미를 더했다.

독립운동가와 일본 군인, 순사로 분장한 재현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독립운동가와 일본 군인, 순사로 분장한 재현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거리행진 과정에서는 일본 순사로 분장한 재현 배우들이 유관순 열사로 분장한 배우와 시민들의 거리행진을 가로막거나 방해하는 퍼포먼스도 이뤄져 당시의 모습을 재현했다. 또 시민들은 행진 중간중간마다 독립군가를 따라 부르고 목 놓아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아이들도 저마다 고사리손에 태극기를 들고 행진에 참여했고,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신 분들까지 짧지 않은 거리를 끝까지 함께하며 분위기를 더했다.

임청각에 도착한 거리행진 행렬이 대형 태극기 앞에서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임청각에 도착한 거리행진 행렬이 대형 태극기 앞에서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거리행진에 참석하지 않은 시민들도 행렬이 지나가자 차량의 창문을 내리고 함께 만세를 외치거나 손을 흔들며 호응했다.

손병선 광복회 안동지회장은 "100주년이라는 기념일은 일생 다시 오지 않을 행사인데 독립유공자 유가족분들도 더 뜻깊게 생각하신다"며 "단순히 행사 참여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그 당시 청춘과 목숨을 바치신 어르신들의 정신도 함께 배우길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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