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히는 경유차의 주행거리가 대구경북 전체 차량 주행거리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15일 발표한 '2018년 자동차주행거리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경유차 주행거리는 76억5천만㎞로 전체 차량 주행거리(162억㎞)의 47.2%를 차지했다.
경북의 경유차 주행거리는 104억6천만㎞로 전체 주행 거리(197억5천만㎞) 중 절반이 넘는 52.9%로 전국 평균인 50.2%를 웃돌았다.
대구의 휘발유차 주행거리는 59억9천만㎞로 전체의 36.9%를 차지했고,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가 포함된 '기타' 비중은 3.2%에 그쳤다. 경북의 기타 비중은 더욱 낮아 2.0%에 머물렀다.
대구의 경유차 등록대수는 45만6천766대로 전체 차량 중 39.1%를 차지했다. 경북은 46.2%인 65만229대가 경유차였다.
경유차 등록 대수에 비해 주행거리 비중이 높은 것은 연료별 평균 주행거리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구에서 휘발유차는 하루 평균 29.1㎞를 달린 반면, 경유차는 45.9㎞를 주행했다. 경북도 휘발유차는 하루 평균 30.9㎞를 달린데 비해 경유차는 44.1㎞였다.
대구와 경북의 경유차 주행거리 비중이 엇갈린 건 차종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도심 운행이 많은 대구의 경우 휘발유를 사용하는 승용차의 비중이 높은 반면, 경북은 경유를 주연료로 쓰는 화물차와 승합차 비중이 높아 자연스레 경유차 주행거리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한편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경유차의 비중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전국 경유차 비중은 2014년 44.9%에서 2015년 46.1%으로 증가한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 50.2%를 기록했다. 경유차 주행거리가 전체 사용연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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