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이 피해자에게 현금 인출을 지시한 뒤 피해자가 집을 비운 틈에 집에 있던 현금 3천만원을 훔쳐 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지난 25일 오전 11시 50분쯤 달서구 이곡동 한 아파트에서 거액 현금 절도 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추적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주민 A(74) 씨는 당시 자신을 경찰이라고 주장한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의 전화를 받고 그의 지시에 따라 주변 은행에서 현금 3천만원을 인출해 집안 테이블에 올려놨다. 이후 같은 인물이 추가 인출을 지시해 다시 집을 나갔다 들어와 보니 현금이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범과 통화하며 당황한 A씨가 현관문을 잠그지 않고 외출한 사이 범인이 집에 침입해 A씨가 인출한 현금을 훔쳤을 것으로 보고 CC(폐쇄회로)TV를 확인해 범인을 특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범과 절도범이 2인 1조로 움직였을 가능성도 있어 전화 발신자와 절도범을 각각 추적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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