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통령의 경제교사'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 경제위기 경고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가 25일 매일 탑리더스 아카데미를 찾았다. 신 교수는 수출 부진이 가속화돼 1, 2년 내에 큰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 미디어전문위원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가 25일 매일 탑리더스 아카데미를 찾았다. 신 교수는 수출 부진이 가속화돼 1, 2년 내에 큰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 미디어전문위원

"은행 대출 받아서 주식 사고 집 산 분들은 얼른 팔아야 할 겁니다. 저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수출 부진이 가속화돼 앞으로 1, 2년 동안 전망이 어둡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불렸던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가 25일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를 찾았다.

신 교수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허구로 규정하며 결국 경기 부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수출이라며 환율 관리를 강조헀다.

신 교수는 "환율이 지나치게 낮아지면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타격이 크다. 특히 경쟁자인 일본 환율이 높아지면서 수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외환위기, 세계금융위기 등 10년마다 닥쳤던 위기와 극복 과정을 보면 환율 그래프와 상당 부분 겹친다. 정부가 내수 활성화에만 매달리기보다는 수출 지표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경제지표를 경제성장률과 주가 지수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신 교수는 "경제성장률은 매출액이 아닌 생산량을 기준으로 책정돼 있어 재고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와 거리가 있는 이유"라며 "우리나라 주식 30% 이상을 외국인 투자자가 갖고 있고 삼성, 포스코 등 우량기업에서 비중은 50%가 넘는다. 주가가 오르더라도 이익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가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에 집중되는 구조여서 국내 경제가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앞으로 1, 2년 동안은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 국내 경제는 10년 전 세계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나쁘다. 조금만 더 내려가면 외환·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질 지경"이라며 "수출이 다 망가졌기 때문이다. 작년은 반도체 호황에 가려져 있었지만 자동차, 조선, 전자 등 기존 주력 품목이 모두 부진하다. 주가 하락, 집값 하락 추세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신 교수는 미국 UCLA 대학원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금융감독원 국민검사청구심의위원회 위원, 삼성경제연구소 금융연구실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퍼펙트스톰이 다가오고 있다', '외천본민: 세종대왕의 바른 정치', '20억의 국난과 40억의 극복' 등이 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민석 국무총리는 20일 전남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에 대한 애정을 강조하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호남이 변화하는 시...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경북 봉화의 면사무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식수 갈등에서 비롯된 비극으로, 피고인은 승려와의 갈등 끝에 공무원 2명과 이웃을 향한 범행을 저질...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