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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개구리소년 사건, 세월 아무리 흘러도 진상 규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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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이 최근 '성서 개구리소년 실종 암매장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개구리소년 사건은 28년 전인 1991년 도롱뇽 알을 줍기 위해 집을 나선 초교생 5명이 실종·살해된 사건으로, 국민 누구나 알고 있는 미스터리다. 경찰의 수사 재개를 놓고 일부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지만,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민 청장의 판단이 전적으로 옳다.

민 청장이 아직 본격적인 재수사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아니다. 민 청장은 '전국미아·실종 가족 찾기 시민의 모임' 관계자에게 "조만간 대구를 방문해 사건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재수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이 지난 26일 열린 '개구리소년 28주기 추도식'에 경찰청장 명의로 화환까지 보낸 것을 보면 재수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그간 수십만 명을 동원해 수색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경찰력으로 수사를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점을 거론하며 현재처럼 성서경찰서가 제보를 받고 확인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긴다. 이제 와 재수사를 언급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수사'일 뿐이지, 현실적이지 않다고 반론을 제기한다.

일편 타당하고 합리적인 반론이긴 하지만, 여기에는 가장 중요한 원칙을 빠트리고 있다. 미제사건을 끝까지 해결하는 것이 경찰의 임무이고 지향점이라는 사실이다. 경찰이라면 당연히 '죄를 지은 범인은 끝까지 쫓긴다'는 평범한 진리를 보여줘야 한다.

공소시효가 2006년에 만료됐다고 하지만, 자식을 가슴에 묻은 유족의 아픔은 어디에서도 위로받을 수 없기에 진상 규명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 유족 대부분이 사망했거나 거동이 불편해 활동 가능한 이들은 한둘밖에 없다. 경찰이 중단없는 수사를 통해 채 피지도 못한 채 죽은 아이들의 넋을 위로했으면 좋겠다. 성과 여부를 떠나 끝까지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은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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