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북단체 '자유조선'이 지난달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사건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이 이 단체의 리더인지, 그가 누구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AFP통신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법원을 인용, 에이드리언 홍 창이 '에이드리언 홍'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기반을 두고 오랜 기간 반북 활동을 해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35세 멕시코 국적'이며 2005년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탈북자 지원 단체 '링크'(LiNK)를 공동 설립했다.
이듬해 12월 그는 중국에서 북한 주민 6명의 탈북을 돕다가 체포돼 열흘간 구금된 적도 있다. 2010년 테드(TED) 연구원일 당시에는 이화여대에서 인권과 외교 정책에 대해 강의했고, 예일대 연구원(research fellow)으로도 활동했다.
탈북자 출신 운동가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에이드리언 홍 창이 자신의 강제수용소 경험을 담은 책을 읽은 뒤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열정을 갖게 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에 말했다. 강 대표는 에이드리언 홍 창이 북한 내 반군 세력을 모으고, 내부에서부터 북한 체제를 무너뜨리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비아로 건너가 독재자 카다피의 몰락을 공부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
에이드리언 홍 창은 2015년에는 뉴욕에 기반을 둔 반북 단체 '조선 연구소'를 설립했다.그러나 외신은 그가 대사관 침입 사건의 배후로 자처한 '자유조선'(구 '천리마민방위')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反) 북한단체 '자유조선'은 28일 오전(세계표준시 UTC 기준) 홈페이지에 게재한 '우리 조직의 현재 입장'이라는 글에서 자신들을 '탈북민의 조직'이라고 소개하며 "북한 내 혁명 동지들과 함께 김정은 정권을 뿌리째 흔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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