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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제주 4.3사건' 72년 만에 '유감' 표명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의 경찰 영웅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의 경찰 영웅에 '헌양'된 고 문형순 제주 성산포 경찰서장을 기리는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문 서장은 제주 4.3 사건 당시 계엄군 예비 검속자 총살 명령에 불복종해 221명을 방면해 무고한 시민을 살렸다. 가족이 없는 문 서장의 상패는 당시 문 서장의 도움으로 생존한 강승주 씨가 대신 수상했다. 연합뉴스

제주 4.3 사건 발생 72년 만에 군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제주 4.3 항쟁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제주 4.3 범국민위원회'는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오늘(3일) 오후, 미국을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광화문 광장 행사장을 방문하고 유감을 표명할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서 차관은 당일 오전에 열리는 추모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어제(2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방부 당국자가 공식 사과를 하느냐'는 추가 질문에 "어떤 형식으로든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국방부는 제주 4·3에 투입됐다가 포상을 받은 군인에 대한 포상 취소는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제주 4·3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한 적은 있었지만, 군이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한 적은 없었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해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사태와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 등을 군.경이 무력 진압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제주도민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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