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해리(34) 왕자와 열성 팬인 99세 호주 여성 간의 각별한 우정이 화제다. BBC 방송 등은 2일(현지시간) 100살을 앞뒀던 호주 여성 대프니 던이 전날 세상을 떠났고 해리 왕자가 유족에게 조의 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둘 간의 세대와 거리를 뛰어넘은 우정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최근 수년 새 3차례 만났으며, 만남은 주로 해리 왕자가 호주 시드니를 방문할 때 거리에서 이뤄졌다. 두 사람은 2015년 처음 마주쳤다. 당시 던은 해리 왕자 환영 인파 속에서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 던은 자신에게 다가와 무릎을 마주한 해리 왕자의 빰을 두 손으로 어루만졌으며 키스했다. 당시 환하게 웃는 두 사람의 미소는 화제가 됐다.
지난해 5월 결혼한 해리 왕자는 5개월 후 시드니를 찾았을 때 신부인 메건 마클을 던에게 소개했다. 그 자리에서 던은 임신했다는 마클에게 "이는 정말 해리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축하 인사를 건넸고, 마클은 다음에는 아이와 함께 만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특히 해리 왕자는 지난달 말에는 99번째 생일을 맞은 던에게 마클과 함께 생일 축하 카드를 보냈다. 마클은 이르면 이달 말 출산 예정이다.
당시 해리 왕자는 "내 아내와 나는 당신이 가족 및 친구에 둘러싸여 멋지게 기념하고 병원에서도 나오길 바란다"며 "내년 100세에 앞서 이처럼 중요하고 인상적인 이정표에 도달한 것을 축하한다"라고 썼다. 던의 딸은 당시 호주 방송에 나와 해리 부부의 카드로 매우 놀랐다며 엄마가 병과 싸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던은 해리 왕자의 생일 카드를 받고 수일 후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던이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거리에서 멈춰 서 손을 잡아준 간단한 행동은 대프니에게는 누군가가 상상할 수 있는 것 그 이상을 의미했다"라고 말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던의 별세 소식에 깊이 슬퍼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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