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인사문제로 국민께 심려 끼쳐 송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일부 후보들이 낙마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표시하고 향후 검증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노 비서실장은 4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인사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인사추천위원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인사 추천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검증을 보다 엄격히 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임명된 노 비서실장은 이날 처음으로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했다. 부실 인사검증이라는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자 노 비서실장은 "겸허한 마음으로 더욱 분발하겠다"며 "국민 목소리와 국회 목소리를 더욱 무겁게 듣고 대통령을 보좌하겠다"고 재차 자세를 낮췄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인사검증 부실에 이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당대출 의혹에 대한 추궁으로 청와대를 압박했다.

김현아 한국당 의원은 "김의겸 대변인의 직책이 담보가 돼 대출이 이뤄졌고 해당 은행은 필요한 금액에 맞추기 위해 부적절한 조치를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여당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임명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놨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성범죄 의혹이 있는 인사를 차관으로 임명한 청와대는 정상적인 인사검증을 했던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대통령 비서실의 운영보고에 앞서 야당 의원들은 청와대의 자료제출이 매우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포항북)은 "지명에 앞서 청와대 인사검증 팀이 공직후보자들에게 어떤 질문을 하는지 알기 위해 질문목록을 요구했는데 '인사자료라서 주지 못 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며 "청와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