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을 사실상 경질하면서 초강경 이민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국경 안보를 내년 재선 캠페인의 주요 공약으로 내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불법이민자 증가를 놓고 닐슨 장관의 업무 능력에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이 자신의 자리에서 떠난다. 그의 봉직에 대해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케빈 맥앨리넌 세관국경보호국(CBP) 국장이 장관대행을 맡아 공백을 메운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다.
지난 2017년 10월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임명된 닐슨은 그동안 불법이민자 부모-아동 격리 조치 등을 집행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을 상징하는 인물로 인식됐으나, 내부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다. 일명 '캐러밴'으로 불리는 중미 출신 불법이민자들의 미국 입국 시도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한 강경 대책을 주문했으나, 닐슨 장관은 대통령의 요구가 이민법과 연방법원의 명령에 어긋난다며 난색을 표했다고 WP는 전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