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트럼프, 닐슨 국토안보장관 '트윗 경질'…불법이민에 초강수

불법이민 강경책 놓고 트럼프와 갈등

커스텐 닐슨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지난 1월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트위터를 통해 닐슨 장관이 자리에서 떠난다고 밝히고 케빈 맥앨리넌 세관국경보호국(CBP) 국장이 장관대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닐슨 장관이 중미 출신 불법이민자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는 불만을 터뜨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커스텐 닐슨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지난 1월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트위터를 통해 닐슨 장관이 자리에서 떠난다고 밝히고 케빈 맥앨리넌 세관국경보호국(CBP) 국장이 장관대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닐슨 장관이 중미 출신 불법이민자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는 불만을 터뜨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을 사실상 경질하면서 초강경 이민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국경 안보를 내년 재선 캠페인의 주요 공약으로 내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불법이민자 증가를 놓고 닐슨 장관의 업무 능력에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이 자신의 자리에서 떠난다. 그의 봉직에 대해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케빈 맥앨리넌 세관국경보호국(CBP) 국장이 장관대행을 맡아 공백을 메운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다.

지난 2017년 10월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임명된 닐슨은 그동안 불법이민자 부모-아동 격리 조치 등을 집행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을 상징하는 인물로 인식됐으나, 내부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다. 일명 '캐러밴'으로 불리는 중미 출신 불법이민자들의 미국 입국 시도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한 강경 대책을 주문했으나, 닐슨 장관은 대통령의 요구가 이민법과 연방법원의 명령에 어긋난다며 난색을 표했다고 WP는 전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