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대구 중남구)과 같은 부서에서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했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추문 재수사 과정과 관련해 진실공방을 벌여 눈길을 끈다.
대구 출신으로 검찰에서 잔뼈가 굵은 두 사람은 일단 당시 경찰이 모르쇠로 일관해 원활한 인사검증을 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한다.
조 의원은 김학의 파동 이듬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경찰이 김 전 차관에 대한 내사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경찰에 관련 사실을 확인했지만 '수사나 내사를 진행하는 게 없다'는 답이 돌아왔고 책임소재를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해 경찰청장에게 '답변에 책임을 질 수 있겠느냐?'고 물었는데 '책임지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곽 의원도 최근 해당 인터뷰 자료를 제시하며 당시 인사검증 실무는 조 의원이 담당했기 때문에 조 의원 주장이 맞을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반면 차관 임명을 결정할 인사권자에게 김 전 차관의 성추문과 관련한 정보를 보고했는지에 대해서는 두 사람의 의견이 엇갈린다.
곽 의원은 확인도 하지 않은, 풍문으로만 떠도는 얘기를 인사권자에게 보고할 수는 없지 않으냐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조 의원은 '김 전 차관 성접대 관련 소문이 있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권에 엄청난 부담이 된다'는 내용의 최종 검증보고서를 보고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조 의원은 이 보고서가 곽상도 당시 민정수석과 허태열 비서실장에게 보고가 됐고 보고서 작성 이후 청와대에서 조응천이 김학의를 무고한다는 반응까지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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