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간 흙과 함께 생활한 도예가 김판준이 달항아리와 대형접시들을 통해 그의 예술적 감각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작품전이 28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창조적이며 다채로운 형식의 변화 추구는 현대도자가 갖는 특징 중 하나이다. 김판준도 이러한 현대도자의 맥을 잇고 있으며 전통성과 현대성의 연계 속에서 독창적 도예미학을 추구하고 있다. 그 대표적 작품들이 기능 중심의 실용성보다 시각적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 조형미가 돋보이는 대형접시, 달항아리, 삼족 수반, 삼족 항아리 등이다.
작가는 한민족의 사상과 문화의 원류가 되는 고조선 삼족오에서 비롯된 새로운 조형요소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절충적 미감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작가의 고향인 경주의 추억들이 곁들인 남산의 풍광, 보문호의 수양버들, 오리 떼, 활짝 핀 매화의 인상들이 작품 속에 투각되어 조형적 친근감을 더하고 있다.
덧붙여 김판준의 근작들은 물레성형이라는 전통 방법을 지키며 우리 문화 형성에 영향을 미쳐온 정신적 기조로서 토테미즘의 차용과 장식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생명의 에너지가 자연의 일부인 흙에서 발현된다는 진리를 예술로 승화시켜나간다고 할 수 있다.
문의 053)420-8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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