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통령역' 우크라 코미디언 젤렌스키, 현실 대통령 예약

대선 결선투표 출구조사서 73% 득표…52% 개표 현재 득표율 73%
포로셴코 대통령, 패배 인정…젤렌스키 "국민 실망시키지 않을 것"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 결선투표 출구조사 결과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난 코미디언 출신의 정치 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 후보가 이날 수도 키예프 선거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구조사에서 젤렌스키 후보는 73% 이상의 득표율로 25% 정도를 득표한 페트로 포로셴코 현 대통령을 누른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 결선투표 출구조사 결과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난 코미디언 출신의 정치 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 후보가 이날 수도 키예프 선거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구조사에서 젤렌스키 후보는 73% 이상의 득표율로 25% 정도를 득표한 페트로 포로셴코 현 대통령을 누른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대선 결선투표 출구조사 결과에 접한, 코미디언 출신 정치 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 가운데) 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출구조사에서 젤렌스키 후보가 73.2%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페트로 포로셴코 현 대통령은 25.3%를 얻은 것으로 추산됐다.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대선 결선투표 출구조사 결과에 접한, 코미디언 출신 정치 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 가운데) 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출구조사에서 젤렌스키 후보가 73.2%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페트로 포로셴코 현 대통령은 25.3%를 얻은 것으로 추산됐다. 연합뉴스
21일(키예프 현지시간)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 결선투표 출구조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 후보가 73.2%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21일(키예프 현지시간)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 결선투표 출구조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 후보가 73.2%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한때 대통령을 연기했던 코미디언 출신의 40대 초반 정치 신인이 실제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 결선투표 출구조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 후보가 73.2%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결선투표에서 격돌한 페트로 포로셴코(53) 현 대통령은 25.3%를 얻은 것으로 추산됐다.

초반 개표 결과도 출구조사 결과와 대체로 비슷하다. 52%가량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젤렌스키 후보는 73%의 득표율을 기록, 득표율 25%의 포로셴코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르면 2∼3일 이내에 잠정 개표결과가 나올 수 있으며, 공식 개표결과 발표는 오는 30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출구조사 결과 등을 통해 승리를 확신한 젤렌스키는 짤막한 연설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젤렌스키 후보는 "결코 여러분을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출구조사 득표율에서 50%포인트 가까이 뒤진 포로셴코 대통령은 패배를 시인하고 젤렌스키에게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 코미디언 출신으로 지난 2015년부터 방영된 인기 TV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주인공인 대통령 역을 맡아 '국민배우'로 부상한 젤렌스키는 부패하고 무능한 기성 정치인에 대한 국민의 염증에 기대 돌풍을 일으키며 결선에 진출했다. 1차 투표에서 젤렌스키 후보는 30.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해 포로셴코 대통령(16.0%)을 크게 앞섰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서부 중 러시아어 사용 지역인 동부 유대계 가정 출신이다. 전문가들은 젤렌스키가 취임해도 포로셴코 정부의 친서방 노선에 변화가 없으리라 전망했다. 다만 러시아에 보다 강경한 포로셴코와 비교해 젤렌스키는 러시아에 병합당한 크림반도 반환과 친러시아 분리주의자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돈바스 지역) 지역 수복을 위해 푸틴 대통령과 더욱 적극적으로 협상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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