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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보감]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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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은 두 의학 남녀의 운명적 만남을 소재로 다룬 TV드라마 '명불허전'이 한때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었다.

'명불허전'은 조선 최고의 침술가로 불렸던 실존인물 허임(김남길 분)과 메스를 든 현대의학 신봉자 흉부외과의 최연경(김아중 분)이 조선에서 서울로 4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펼치는 조선왕복 메디활극이었다. 바닥에 쓰러진 응급환자를 보고 혜민서 의원 복장으로 나타난 허임이 침을 놓으려 하자 그를 막아선 흉부외과의 최영경이 가방에서 의료도구를 꺼내 응급처치를 나선다.

생애 처음 보는 의술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허임의 모습 역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조선과 현대, 극과 극의 차이를 가진 허임과 최영경을 통해 한의학과 서양 의학이라는 두 의학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한의학과 서양 의학은 같은 질병을 다루지만 기본적인 철학과 이론이 달라 의료 수행에 있어서 접근 방식이 차이를 보이지만 환자의 질병을 치료한다는 궁극적 목적은 다를 수 없다.

응급환자 발생 시 서양 의학은 CT, MRI 촬영 등 정량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하고, 다양한 수술기법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발달했다. 이에 비해 한의학은 응급상황 대처에는 다소 부족하지만 환자의 원기를 북돋워 건강을 되찾게 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국립암센터 국정감사에서 "존스홉킨스대학이나 엠디앤더슨 등에서는 암 치료에 침술 등 한의학과 함께 한·양방 협진을 하고 있다"며 "또한 경희대병원 등 국내에서도 한·양방 협진이 이뤄지고 있는데, 왜 국립암센터에서는 한·양방 협진을 하지 않느냐"고 질의한 바 있다.

한의학에서도 혈액분석기나 양자의학을 응용한 측정기 등을 도입해 질병치료에 나서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한방과 양방의 협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임성호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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