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 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케어의 안락사가 불가피하게 이뤄진 것을 인정한다"고 했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29일 10시 5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면서 "인도적으로 안락사한 것이 동물 학대인지에 대한 판사님의 혜안을 기다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20년간 제 안위를 위해 살아오지 않았다. 죽어가는 동물들을 감옥 갈 각오로 구해냈고 제 모든 것을 버려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락사는 인도적이었으며 수의사에 의해 전혀 고통스럽지 않게 안락사돼온 게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면서 "단 한 번도 동물 운동하면서 사익을 위해 법을 어긴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법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동물보호법 위반·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박소연 케어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구조한 동물 200여 마리를 안락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케어의 후원금 가운데 3천300만원을 개인 소송을 위한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쓰고 동물 보호 명목으로 모은 기부금 일부도 목적 외로 쓴 혐의도 받고 있다.
케어가 소유한 동물보호소 부지를 단체 명의가 아닌 박 대표 개인 명의로 사들인 혐의(부동산실명법 위반)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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