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미대륙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브라질에서 지난 1985년부터 2017년까지 30여년 사이에 전체 삼림의 11%가 사라졌다. 브라질 뉴스포털 G1은 28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을 보도하며 남동부 상파울루 주의 2.6배(한반도의 10배 이상)에 해당하는 삼림이 파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 조사는 브라질의 여러 대학과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 등이 참여한 맵비오마스(Mapbiomas) 프로그램에 따라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브라질 전체 6개 삼림지역 중 아마존 열대우림이 61.5%로 가장 많이 사라졌다. 세하두(18%), 판타나우(11%), 카칭가(9.5%)가 뒤를 이었고 팜파와 마타 아틀란치카는 삼림 면적이 약간 늘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 '지구의 허파'라고도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불법 벌채와 농지 개간, 인프라 건설 공사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 세계적인 환경전문연구기관인 세계자원연구소(WRI)의 웹사이트 세계산림감시(GFW)에 따르면 지난해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이 1만3천47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가들과 NGO들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에서 삼림 파괴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환경법 위반 기업에 대한 벌금 감면, 아마존 원주민 보호구역 내 광산개발 허용 추진 등 적극적인 환경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편, 상파울루 대학교(USP)를 비롯한 브라질 3개 대학 연구진은 오는 2050년까지 평균기온이 1.45℃가량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되면 생물종 다양성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질병 확산과 전력·식수 부족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남미 8개국에 걸쳐 있으며 전체 넓이 750만㎢에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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