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5강 1중 4약'의 순위 양극화를 보이는 프로야구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2019 KBO리그 관중 200만명 돌파를 앞둔 6일 기준 10개 구단은 총 198만132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지난 시즌 178경기를 치렀을 때의 205만341명에 비해 3%가 감소했다.
리그 10위 kt 위즈의 감소 폭이 28%로 가장 높았고 7위 KIA 타이거즈의 관중은 18%나 줄었다. 공동 8위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각각 12% 증가, 5% 감소를 기록했다.
하위권 4개 팀 가운데 삼성만 유일하게 증가한 건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토·일 경기가 더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홈 16경기를 치렀을 때를 기준으로 지난해는 토·일 경기가 4차례이었으나 올해는 6차례였다.
6위 한화 이글스는 지난해와 동일한 관중 동원을 유지했고, 5위 키움 히어로즈는 5% 증가했다.
좋은 성적이 관중 증가로 이어지지도 않았다. 선두 SK 와이번스와 2위 두산 베어스의 관중은 각각 -17%, -11%로 두 자릿수 이상 감소했다.
SK는 시즌 초반 화끈한 공격력을 상실한 탓에, 두산은 개막 후 한 달간 주말 홈 경기 때 흥행 빅 카드로 불릴만한 팀과 맞붙지 못해 각각 관중 동원에서 손해를 봤다.
4위 LG 트윈스도 4% 감소했다.
반면 메이저리그에 버금가는 최신식 구장 창원NC파크를 개장한 3위 NC 다이노스는 무려 75%나 늘었다. NC의 평균관중은 작년 6천651명에서 1만1천616명으로 폭증했다.
한편, 6일까지 모두 11번의 매진이 달성됐다. 두산이 가장 많은 4번의 만원 관중을 이뤘다. 한화, NC가 2번, LG, 롯데, KIA가 한 번씩 매진에 힘을 보탰다. 삼성은 한 차례도 없었다.
2019 KBO리그가 흥행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팬 몰이 3대 축인 '엘롯기'의 부활과 삼성, SK, 두산, NC 등 홈 경기 때 관중 2만명 이상 수용 구장을 보유한 팀들의 지속적인 선전이 맞물려야 한다.
관중을 불러오는 최고의 마케팅은 결국 성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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