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산 달려간 황교안…'민생투쟁' 재개에 대선행보 시선도

4월 임시국회는 본회의 한 번 열지 못하고 빈손 종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 기자회견을 하면서 손을 들어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부산으로 달려가 '민생투쟁 대장정'을 재개했다. 이번 행보는 이날부터 25일까지 19일 동안 이어진다. 이에 황 대표의 대장정이 대선주자의 행보가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여야 대치 속에 4월 임시국회는 본회의 한 번 열지 못하고 이날 빈손 종료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부산 자갈치시장 정문 앞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을 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누구를 위한 대통령인지 알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 2년, 대한민국 경제·안보가 모두 처참하게 무너지고, 국민의 삶은 도탄에 이르렀으며, 나라의 미래까지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대해 "민생과 상관없는 불법과 폭력을 동원했다"며 "민생법안을 패스트트랙 세워도 모자랄 판에 정권 연장을 위해 악법을 밀어붙여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이상 국회에서의 투쟁만으로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독재를 막아낼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며 "한국당만의 투쟁으로는 대한민국과 국민의 삶을 지켜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래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기 위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대북정책도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굴종적 대북정책과 왕따 외교정책을 중단하라고 했지만 이 정권은 김정은만 챙기기 바쁘다"고 날을 세웠다. 최근 정부가 북한의 '무력시위'를 '미사일'로 발표했다가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 발표한 것을 두고 "(김정은 챙기기 결과가) 무력도발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것도 미사일이 아니라고 (정부는) 변명하고 있다"며 "5천만 국민이 북한의 핵 인질이 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황 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은 25일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 17개 시·도를 방문한다. 10일 대구, 11일 대구경북, 13일 경북을 순회한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당 외곽 지지층을 모아 이를 기반으로 총선 공천에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정권과 각을 세우면서 부동층을 끌어온다면 대권주자로서 지지율 상승도 기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이후 여야 4당과 자유한국당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4월 임시국회가 본회의 한번 못열고 7일 종료됐다. 이날 국회에 견학온 방문객들이 본회의장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이후 여야 4당과 자유한국당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4월 임시국회가 본회의 한번 못열고 7일 종료됐다. 이날 국회에 견학온 방문객들이 본회의장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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