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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늦게 배부" 항의에 경북고 700여명 중간고사 '재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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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줄 앉은 일부 학생에 시험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시험 중 추가 배부하기도
형평성 논란 불거지자 학교측 성적관리위원회 열어 재시험 결정

대구 한 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 시험지가 늦게 배포됐다는 항의 탓에 730여명이 재시험을 치르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대구 수성구 경북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8시 30분쯤 1교시 중간고사를 치르던 교실 중 한 곳에서 시험지가 제때 배부되지 않아 혼란이 빚어졌다. 뒷줄에 앉은 일부 학생들에게 시험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추가 배부하느라 10여분간 어수선한 상황이 연출됐다.

당시 교실에는 1학년 9명이 국어, 3학년 18명이 영어 과목 시험을 치렀다. 3학년 중 일부는 석 장의 시험지 중 한두 장만 받아 시험을 치르다 뒤늦게 시험지가 모자란 사실을 알게 됐다. 1학년 서술형 시험지도 다소 늦게 나눠졌다. 이 때문에 감독 교사가 시험 종료 종이 울린 뒤 시험 시간을 5분 더 줬다.

하지만 이를 두고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른 학생은 5분이 추가돼 시험 시간이 55분으로 늘어난 셈. 반면 뒤늦게 시험지를 받은 이들은 10여분 간 혼란이 빚어진 걸 고려할 때 5분 더 시험을 치렀어도 45분만 시험을 치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학교 측은 지난 7일 교사, 학부모로 구성된 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1학년 국어, 3학년 영어 과목 시험을 22일 다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 학교 1학년은 340여명, 3학년은 390여명. 모두 730여명의 학생이 이번 일로 인해 재시험을 보게 됐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선 재시험 치르는 게 가장 공정하고, 그게 학교 방침이라고 했다"며 "시교육청에서 상황을 다시 한 번 파악한 뒤 이 사안을 어떻게 처리할 지 결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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