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월의 지혜와 자연을 담은 부엌의 모습

EBS1 '한국기행' 5월 23일 오후 9시 30분

EBS1
EBS1 '한국기행'

EBS1 TV '한국기행'이 23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부엌은 모든 집에서 중요한 생활 공간이다. 오랜 시간 생활의 지혜와 삶의 방식을 담고 있는 부엌은 철마다 자연을 들이는 공간이기도 하다. 부엌의 공간을 확장하여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은 곳을 찾아간다.

경남 거창의 작은 마을에 낯선 이를 반겨주는 할머니가 아궁이 한 솥 가득 물을 끓여 커피 잔 정겹게 건넨다. 오래된 부엌은 옛 기억의 맛이 배여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할머니는 불 때는 일이 지겹다고 한다. 그래도 70 여년 세월을 함께한 낡은 곳은 할머니의 정성스러운 손길이 담겨있다.

디딜방아 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만나는 '삼연재' 고택은 5대째 이어지는 세월의 공간이다. 세월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150년된 고택의 담장이 허물어진다. 휘몰아치는 비를 뚫고 시아버지는 담장을 보수한다. 이 집의 맏며느리 지은 씨는 고택에 반해 시집 왔다. 그녀가 솜씨 좋게 집은 꾸미느라 이리저리 분주할 때, 오늘의 식사 준비는 시어머니 몫이다. 시간을 고스란히 저장한 고택에서 조화롭게 새것을 담고 있는 부엌의 풍경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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