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중장년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중소기업협력센터가 구인구직플랫폼 알바천국, 벼룩시장과 함께 중소기업 238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중견기업의 중장년 채용 계획 및 채용 인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중장년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62.6%였다.
응답 기업들은 나이보다는 성실성과 조직 융화력 등 업무와 연관된 다른 요소들을 더 중요하게 본다고 답했다. 구직자 나이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응답은 4.6%에 그쳤다. 응답 기업들은 조직 충성도 등 인성(34.9%)에 중점을 둔다고 답했고 조직융화력(24.1%), 건강(15.7%), 직무역량, 업무전문지식(15.7%)이 뒤를 이었다.
중장년 채용 경험이 있는 업체의 69.9%는 중장년 채용이 경영 성과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일하는 분위기 쇄신(29.8%)과 축적된 경험, 노하우 전수(27.8%), 업무 효율성 제고와 조직문화 개선(16.0%) 등을 이유로 꼽았다.
다만 채용을 희망하는 직종이 단순노무직과 영업직 등 비선호 분야에 몰려있는 점은 문제다. 설문조사에서 중장년 채용 계획을 밝힌 기업의 23.3%가 단순노무직을 뽑겠다고 답했다. 이 외에 영업·마케팅직 20.4%, 사무관리직 20.4%, 생산품질관리직이 19.9%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이 중장년층에 지급 예정인 보수 역시 월 276만원에 불과했다. 2017년 기준 국내 평균 임금이 287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수준이다.
경북 영천의 한 금속가공업체 관계자는 "올해 초 40대 이상 근로자 7명을 고용했지만 6명이 현장 생산직이었다"며 "사무직으로 나이 많은 사람을 뽑기에는 현실적으로 상하관계의 조직문화에 맞지 않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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