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엔닌의 '입당구법순례행기'에 이어 세계 3대 중국 기행문에 꼽히는 '표해록'은 이미 많은 번역본이 나와 있다. 이 책도 그 중 하나이다.
지은이 최부는 1487년 추쇄경차관(도망간 노비를 찾아 체포하는 벼슬)으로 임명돼 제주로 갔다. 여기서 그는 1488년 아버지 부고를 듣고 고향인 나주로 가던 중 바다를 표류하게 됐다. 그리고 약 보름 동안 표류한 후 천신만고 끝에 중국 절강성 연해에 도착한다. 그 과정에서 두 번이나 해적을 만났고 육지에 올라서는 왜구로 오해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조선 관리임을 알게 된 현지인에 의해 운하와 육로를 이용, 명나라 수도인 북경까지 호송을 받아 당시 황제 효종을 알현하게 됐다. 이후 요동반도를 거쳐 약 6개월만에 압록강을 거쳐 조선으로 돌아온다. 단 한 명의 희생이나 낙오자 없이 말이다.
이후 최부는 성종의 명에 따라 일주일간 쓴 글이 바로 '표해록'이며 이 책은 15세기 중국의 생생한 모습을 현재까지 전하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276쪽, 1만4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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