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시너공장에서 화재로 인화물질 폭발, 플라스틱 공장으로 옮겨, 직원 1명 화상

인화물질 폭발로 한때 대피령 내려지기도

경산 시너공장에서 화재로 인화물질 폭발했다.

경산시 자인면 단북리의 한 시너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나고 있는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22일 오전 경산 자인면의 한 시너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폭발로 이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경산시 자인면 단북리의 한 시너제조 공장 내 제조동에서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화재가 발생했다.

22일 오전 경산시 자인면 단북리 한 시저제조 공장에서 불이나 인화물질이 폭발하며 불길이 하늘로 솟아 오르고 있다. 경산소방서 제공

이 불로 인화성 물질이 타면서 불꽃이 솟아오를 정도의 폭발도 일어났으며 한때 주변 공장 및 민간에 대해 대피령이 내려졌다. 또한 화재 당시 공장에서 시너제조를 하던 직원(53) 1명이 화상을 입고 대구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바로 옆 플라스틱병 제조 공장으로 옮겨붙어 5개동 건물 중 680㎡ 규모의 제품보관동 1개동의 절반가량과 보관돼 있던 플라스틱병 완제품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2억5천여민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22일 오전 경산시 자인면 단북리 한 시너제조 공장에서 불이나 번지자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고 있다. 경산소방서 제공

당시 지하 보관창고에는 인화성이 강한 다량의 시너와 톨루엔 등이 보관돼 있어 추가 폭발의 우려도 있었지만 다행히 신속한 진화로 더 이상 불이 옮겨붙지 않았다.

불이 나자 170여 명의 소방대원 및 의용소방대원과 헬기 2대, 소방차 중앙119특수구조단의 화학차 등 25대의 소방 장비가 출동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시너공장의 인화물질 폭발 위험과 진입도로가 좁아 불을 끄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2일 오전 경산시 자인면 단북리 한 시너제조 공장에서 불이나 소방헬기가 공장 위에서 물을 뿌리며 불을 끄고 있다. 김진만 기자

경산소방서 관계자는 "시너 제조 공정 중에 스파크 등이 불생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작업자가 부상을 입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잔불 정리가 완료되는 대로 작업자와 내부 폐쇄회로TV 등의 확인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