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캠프워커 헬기장(H-805) 부지반환 (매일신문 3월 25일 자 3면) 문제가 4차에 걸친 한미간 실무 협의 끝에 합의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청사진만 내놓은 채 지지부진하던 대구대표도서관 건립 사업 등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23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대구 중남구)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시와 국방부, 주한미군 관계자 등 10명은 지난 7일 남구 캠프헨리 대구기지사령부 회의실에서 SOFA 4차 실무협의를 열고 한국 측이 제안한 부지반환 경계확정 합의 권고문과 공동 환경평가 요청에 서로 합의했다.
국방부 측은 "현재 주한미군의 마지막 서명만을 남겨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4차 협의 당시 주한미군 측 실무대표인 대구기지 부사령관이 지난 4월 인사이동하면서 미군 내부적으로 실무 대표자 변경 절차가 남은 것이다.
주한미군이 합의권고문 및 공동환경평가절차 요청서에 서명해 SOFA 시설구역분과위원회(이하 위원회)에 제출하면 SOFA환경분과위(환경부) 환경평가와 SOFA특별합동위(외교부)의 대상기지 협의 등을 거쳐 반환 승인이 완료된다.
캠프워커 헬기장(H-805) 2만8천967㎡ 부지와 헬기장 A-3 비행장 동편활주로 700m는 지난 2002년 한국 내 미군 공여지 전반을 통·폐합하는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포함돼 반환이 결정됐다.
하지만 부지 내 일부 미군 시설물을 이전할 대체공여지 조성 공사, 반환 부지 경계선 등 세부 조정에 합의하지 못해 애초 2017년까지 완료 예정이었던 부지 반환은 현재까지도 이뤄지지 못했다.

한미의 부지반환 합의가 이뤄지면서 이 자리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대구대표도서관 건립, 대구 3차 순환도로 일부 개통 사업 등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3차 순환도로인 동편 활주로 700m가 연결되면 영대병원네거리로의 접근이 수월해진다.
대구시는 올해 12월까지 대체공여지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 3월까지 도서관 건립 예정지에 있는 미군 측 시설물을 이동할 예정이다. 미군 측 캠프워커 출입센터는 내년 4월 설계완료 후 8월 착공해 오는 2022년 8월까지 공사를 완료한다.
시는 출입센터 조성이 완료되면 3차 순환도로 일부 구간 개통을 추진할 수 있어 오는 7월쯤 3차 순환도로 설계예산 3억원을 추경에 반영할 계획이다.
곽상도 의원은 "미군의 부지 반환이 늦어지면서 인근 주민들은 숱한 불편과 불이익을 참아왔다"며 "국방부, 대구시와 함께 행정절차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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