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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시, 마늘 생산과잉 따른 가격하락 대비 '채소(마늘)가격안정제' 사업 추진

마늘 재배면적 및 생산량 증가 예상, 지역 102농가 경작지 54ha 정리 나서

영천시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영천시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마늘가격안정제' 사업 신청을 받은 경작지를 대상으로 생육마늘을 갈아엎고 있다. 영천시 제공

영천시가 본격적 수확기를 맞아 마늘의 생산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이 예상되면서 수급안정대책으로 '채소(마늘)가격안정제' 사업을 추진한다.

마늘가격안정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계약재배 농업인 및 농협을 대상으로 작황이 좋은 경작지의 생육단계 마늘을 일정부분 폐기 처리해 수급조절 및 가격안정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영천시농업기술센터 및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마늘 재배면적은 2만7천689ha로 평년대비 16.7% 늘었다. 또 예상 생산량은 36만6천 톤으로 평균 수요량 30만 톤보다 6만6천 톤이 많다.

영천지역은 현재 1천841농가에서 1천693ha의 마늘을 경작하고 있으며, 생산량 대비 전국 비중 10%, 경북 비중 50%를 차지한다.

특히 영천에서 생산된 난지형 마늘값은 kg당 피마늘 기준 2017년 4천400원대에서 지난해 3천100원대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는 생산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2천500원대 이하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영천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마늘가격안정제 사업신청을 받아 상품비율이 70% 이상 예상되는 102농가의 54ha를 대상지로 선정했다.

선정된 경작지는 3.3㎡당 9천985원을 지원하고 이달 중 정리를 완료할 방침이다. 또 다음 달 준공 예정인 '신녕농협 마늘출하조절센터'를 통해 마늘 수급 안정화 및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영천시농업기술센터 이종규 소장은 "가격안정제 사업 추진과 함께 수매 및 비축물량 확대, 다각적 소비촉진대책을 마련해 마늘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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