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근대골목에 얽힌 역사적 의미 마당 뮤지컬로

극단 한울림 '시간여행 1920' 매주 토 이상화 서상돈 고택 앞마당서 공연

마당 뮤지컬
마당 뮤지컬 '시간여행 1920' 공연 모습. 극단 한울림 제공

대구 근대골목을 소재로 공연 중인 마당 뮤지컬 '시간여행 1920'이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극단 한울림(대표 정철원)은 마당 뮤지컬 '시간여행 1920'을 이달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이상화 서상돈 고택 앞마당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마당 뮤지컬 '시간여행 1920'은 대구문화재단이 진행하는 대구 근대골목의 대표적인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인 '옛 골목은 살아 있다'의 올해 기획 공모사업에 뽑혀 공연을 하게 된 것이다.

2009년부터 시작하고 있는 '옛 골목은 살아 있다'는 지금까지 관람객만 10만여 명이 찾을 만큼 인기다. 특히 2011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전국 16개 시·도 우수 공모사업에서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에 선정돼 더욱 양질의 공연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마당 뮤지컬 '시간여행 1920'은 대구의 근대 골목에 얽힌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마당극 형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이상화, 서상돈 고택은 물론, 청라언덕, 계산성당, 큰장(서문시장), 약전골목, 구 교남 YMCA, 남성정예배당(현 제일교회) 등 역사 현장에 대한 스토리가 담겨 있다. 특히 공연 도중에는 관객이 마당극 주체가 되기도 하는 등 관객과 소통도 시도하고 있다. 배우는 1920년 당시 복장을 갖춰 입고 공연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어머니가 살던 옛 골목의 추억을 간직한 진석 할배. 옛 골목의 추억을 들려주기 위해 어머니 순례 여사의 일기장을 따라 1920년으로 관객들과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난다. 포목상의 대부였던 서상돈가에서 짐꾼으로 일을 하던 덕배를 사모하던 여학생 순례는 고민 끝에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적어 덕배에게 고백하려 하지만, 까막눈인 덕배는 자신의 처지가 서글퍼 자리를 황급히 떠난다. 이후 덕배는 YMCA에서 글을 배우게 되고, 글을 배우는 과정 속에 일본인이 조선인에게 얼마나 불합리한 횡포를 부리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

연출은 정철원이 맡았고 배우는 박주희, 석민호, 남다름, 조영근, 서지웅, 백광현, 정창윤, 김지원, 이원희, 곽규림, 유정인, 이창건, 이대규, 김현지 등이 출연한다. 무료 관람. 문의 극단 한울림 053)246-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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