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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퍼퓸', 신성록·고원희 찰떡 호흡으로 시청률 UP

KBS
KBS '퍼퓸' 캡쳐

'퍼퓸'이 첫 방송부터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며 시청률 6%를 돌파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 제작 호가 엔터테인먼트, 하루픽쳐스) 2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시청률 5.0%와 6.4%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3.1%와 3.7%에 그쳤다. 하니간 일찍 방송된 MBC '검법남녀2'는 3.7%와 5.7%를 기록했다.

'퍼퓸'은 첫 회부터 향수의 비밀이 벗겨지는 '빛보다 빠른' 전개와 화려한 영상 스케일로 눈길을 끌었다. 신성록과 고원희의 운명적 만남 뒤 기상천외한 대반전 사건들이 쉴 새 없이 그려졌다.

첫 방송에서 신성록은 창의적으로 병든 파워관종 천재 디자이너 서이도 역의 널뛰는 감정선을 진중함과 코믹을 넘나드는 깊이 있는 연기로 소화해내며 극 전체를 이끌었다. 서이도는 죽음과 탄생이라는 주제로 열릴 이도 컬렉션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이도의 50가지 금지항목 중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린 죄목으로 사진기자를 쫓아내는가 하면, 패션쇼 리허설 도중 환 공포증 때문에 절도해 버리는 등 천재적인 심미안 이면에 숨겨진 섬세하고 독특한 면모를 펼쳐냈다.

고원희는 겉모습은 20대이지만 속은 옹골찬 40대 아줌마 민예린 역을 찰지게 소화했다. 배달된 의문의 향수를 바르고 변신한 민예린은 우연히 서이도 컬렉션의 메인 모델로 런웨이를 걷게 되지만, 변신 전 목숨을 끊기 위해 먹었던 수면제로 인해 패션쇼 엔딩에서 잠들어버리면서 '패션쇼 꽈당녀'로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됐다. 다음날 향수가 젊은 날의 모습으로 변하게 해준다는 것을 깨달은 민예린은 홀딱 말아먹은 인생을 되찾기 위해 서이도를 찾아가 모델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1년 동안 발길을 끊은, 먼지로 뒤덮인 서이도 집을 치우게 되는 수상한 인턴십을 거치면서, 앞으로 20대 민예린의 인생이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하재숙은 국가대표급 살림 스킬을 보유한 초특급 주부이지만 남편의 외도로 절망적 삶을 마감하려는 민재희의 절체절명 인생을 절절하게 표현했다. 민재희는 김태준(조한철)과 함께 죽기 위해 오랜 시간 연구해 만든 골드버그 장치를 집안 곳곳에 설치하며 대장정의 축제를 준비했다. 이때 실물 크기의 윤민석(김민규) 판넬에게 심정을 털어놓는가 하면, 마지막까지 아이돌로서의 당부를 전하는 덕후의 모습으로 '웃픈' 상황을 그려냈다. 뒤이어 민재희가 수면제를 먹고 죽음을 맞이하려는 순간, 베란다를 통해 극락 택배가 건넨 발신인 불명 의문의 상자를 받게 됐고, 상자 안에 들어있던 향수를 바르자 20대의 모습으로 변신, 죽음을 잠정 보류하게 되면서 민재희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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