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형들 차례야'
U-20 월드컵에서 '막내' 태극전사들이 4강에 오른 데 이어 축구국가대표팀이 '아시아의 강호' 이란을 상대로 A매치 4연승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친선경기를 벌인다.
대표팀으로서는 이란에 진 빚이 많다. 이번에 반드시 갚아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인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국가 중 랭킹이 가장 높은 21위인 이란과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9승 8무 13패로 열세다. 또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부진에 빠져 있다.
2011년 1월 22일 AFC 아시안컵 8강에서 윤빛가람의 골로 1-0으로 꺾은 이후 8년 넘게 이란을 이겨보지 못했다.
최근 이란은 기세등등이다. 반드시 콧대를 꺾어줘야 할 타이밍이다. 벨기에 출신의 마크 빌모츠 감독 체제로 재편한 이란은 상승세를 타고 한국 원정 승리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16일 카를로스 케이로스(현 콜롬비아 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이란 사령탑에 오른 빌모츠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7일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5-0 대승을 지휘하며 기분 좋은 신고식을 했다.
메흐디 타레미가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알리레자 자한바크시와 알리야르 사야드마네시가 한 골씩을 터뜨렸다.
시리아전에 뛰지 않은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이 한국과 경기에 출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전에 교체 투입된 35세의 베테랑 미드필더 마수드 쇼자이에도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특히 빌모츠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벨기에를 8강으로 이끌면서 홍명보 전 감독이 지휘한 한국에 조별리그 0-1 패배를 안겼다.
벤투 감독도 홍명보 전 감독 대신 설욕을 벼르고 있다. 작년 8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한국의 '천적'으로 떠오른 이란과 맞붙은 적이 없다.
10일 파주 NFC에서 기자회견을 연 벤투 감독은 "이란은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뒤 한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이란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공격과 수비의 특징은 유지될 것이다. 이를 토대로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상대 팀 전술에 대해서는 "이란전에서 실험적인 선수기용을 하더라도 우리 팀의 틀과 스타일을 유지한 채로 진행할 것이다. 지금은 월드컵 예선에서 올바른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고 밝혔다.
U-20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어린 태극전사들에 대한 격려와 당근도 잊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 월드컵 전부터 몇몇 선수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도 지켜보고 A대표팀 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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