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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운영자가 경험한 여성들의 여행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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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비싸고, 모텔은 꺼려지고, 게스트하우스는 불편하고, 에어비앤비는 불안해요"

지난해까지 2년간 자신의 아파트 방 한 칸을 이용해 에어비앤비(숙박공유 플랫폼 업체) 숙박을 운영했던 D(39) 씨는 "이젠 정말 '모텔'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숙박문화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D씨 역시 여성의 입장이지만 에어비앤비에 참여하면서 여행 다니는 여성들의 불안감이 얼마나 큰지, 얼마나 어려움이 많은지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는 것.

D씨의 경우 애초 도시민박업으로 구청에 등록하고, 규정에 맞춰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했다. 숙박공유사이트에도 "외국인만 숙박 가능합니다"라고 아예 명시해 놨다. 현행법상 외국인이 아닌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숙박공유는 불법인 탓이다.

하지만 원칙대로 법규를 지키긴 쉽지 않았다. "혼자 여행하는 여성인데요, 제발 좀 재워주세요"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았던 것.

그는 "호텔은 가격이 너무 비싸고, 모텔은 드나드는 자체가 꺼려지는 장소인 데다 여러 사람이 부대껴야 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는 편안한 힐링을 만끽하기 힘들다는 것이 한결같은 여성 혼행족들의 고민거리"라고 했다.

더구나 "에어비앤비도 요즘은 아예 숙박업소화해 오피스텔 등을 대거 임대해 주인 없이 방만 빌려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여성 집주인과 함께라면 안심이 된다며 재워주길 요청하는 여자 혼행족들이 상당수였고, 이들의 부탁을 거절할 수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혼자 옛날 대구 살던 추억을 찾아온 대학생부터, 장기간 대구로 출장 온 여성, 기숙형 고등학교에 다니며 시험 기간인 주말 동안 서울집까지 오갈 시간이 없어 머물 곳이 필요했던 여학생 등 D씨가 소개한 사연은 다양했다.

D씨는 "결국 그만큼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는 상당한 위험 부담을 지우는 일상화된 위험이 상존하다보니 빚어지는 현상"이라며 "'불륜'을 떠올리는 숙박업소보다는 좀 더 가족적이고 여성 친화적인 숙박 문화가 확산해야 하며, 이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와 대책 마련도 필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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