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조선 피격에 국제유가 출렁…국내 기름값 다시 오르나

13일 일본, 노르웨이 유조선 호르무즈 해상에서 필격, 국제유가 2% 이상 상승
국제유가 2~3주 두고 반영되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있

13일(현지시간) 오만해에서 공격을 받은 유조선
13일(현지시간) 오만해에서 공격을 받은 유조선 '프런트 알타이르'가 불에 타며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다. 연합뉴스

페르시아만과 아랍해를 잇는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잇따라 피격되면서 국제유가가 출렁이고 있다. 이달 초 하락세로 전환한 휘발윳값도 시차를 두고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3일 일본과 노르웨이 국적의 유조선 2척이 오만 해상에서 피격당했다. 이번 피습은 지난달 12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 에미리트, 노르웨이 유조선 4척이 공격받은 후 한달 만이다.

원유 공급의 중요 길목에서 유조선이 잇따라 공격받으면서 국제유가가 요동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하향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연이은 유조선 피격 소식에 출렁였다. 1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 당 2.2% 상승한 52.2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 인도분도 2.23% 오른 61.3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경제뉴스전문방송 CNBC는 "시장이 중동 석유 공급 위협에 반응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50~80달러 선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

국내 유류 시장에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석유의 73~74%가 중동산이고, 대부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국내 정유회사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것이 아니라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지정학적 위험이 생겼으니 선박 운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 인상분은 보통 3주 내외의 시차를 두고 국내 시장에 반영된다. 정유사가 국제유가를 반영하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리고, 주유소 재고소진에 2주 가량 소요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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