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안에 있을 때면/ 똥은 깨끗하고 예쁘다/ 온갖 욕심이 묻어서/ 몸 밖으로 나오면/ 그만 더럽고 추악해진다/ 오줌은 깨끗하다/ 소변이 되면/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 우리는 예쁜 똥과/ 깨끗한 오줌을 사랑하면/ 아무 탈 없이/ 오래 살 수 있다'-김원중 시 '똥은 예쁘다'
지은이 김원중은 일본 교토에서 출생해 안동에서 성장했다. 영남대 국문학과를 나와 1953년 등단했다. 첫 시집 '별'이 출판된지 50년 만에 두 번째 시집을 냈다. 현재 우리문학기림회 회장, 한국시인협회 자문위원으로 있다.
시집에는 '박수의 힘' '바보야 추기경' ' 상화 시비 앞에서' '당신의 뒷모습' '연필 두 자루' '붕어빵 집안' 등 긴 인생의 여정에서 사유와 고뇌로 건져올린 시 40여 편이 실려 있다.
시인은 "반세기 만에 두 번째 시집을 펴내 부끄럽기만 하다"며 "괴테가 '노년의 시는 인생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시를 쓴다기보다 인생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87쪽 9천원.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