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하면 안 될까요? 울 것 같아서요."
오사카 나오미(2위·일본)는 쏟아지는 질문을 뒤로 한 채 울먹이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오사카는 2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만파운드·약 557억3천만원) 여자단식 1회전에서 율리야 푸틴체바(39위·카자흐스탄)에게 0-2(6-7 2-6)로 졌다.
얼마 전까지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있었던 '톱 랭커'인 그는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짐을 쌌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진출이 허용된 1968년 오픈 시대 이후 단식 랭킹 2위인 선수가 윔블던 첫 라운드에서 떨어진 것은 오사카가 4번째다.
지난해 열린 US오픈에서 오사카는 '테니스 여제'로 군림하던 세리나 윌리엄스(10위·미국)를 2-0으로 물리치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선수로서 첫 메이저 트로피를 거머쥔 그는 세계 랭킹 10위권 이내에 진입하며 '신성'의 등장을 알렸다.
상승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올해 초 호주오픈에서도 오사카는 결승에서 페트라 크비토바(6위·체코)를 제압하고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2연승을 이뤄낸 22살의 신성은 단숨에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윌리엄스 시대'가 끝난 여자테니스에 '오사카 시대'가 활짝 열리는 듯싶었다.
왕좌는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힘들었다. 호주오픈 이후 오사카는 출전하는 대회마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탈락했다.
지난 4월 포르셰그랑프리에서 준결승에 오른 것이 호주 오픈 이후 그의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달 열렸던 프랑스오픈에서도 오사카는 카테리나 시니아코바(38위·체코)에게 0-2로 패해 3회전에서 탈락했다. 당시 세계 랭킹 1위였던 오사카는 대회 톱 시드를 받아 출전했다.
이후 오사카는 프랑스오픈 우승을 차지한 애슐리 바티(1위·호주)에게 밀려 랭킹 2위로 떨어졌다.
오사카는 지난 2월 코치였던 자샤 바인과 결별했다. 이후 출전한 3개 대회에서 한 번도 8강 이상 오르지 못하고 탈락했다.
코치와의 결별이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오사카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어린 나이 때문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내 나이를 탓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오사카는 기자회견 도중 "울 것 같다"며 먼저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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