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7월 9일 닭가슴살 전문 플랫폼 '랭킹닭컴'을 비롯, 국내 최대 가정간편식품(HMR) 생산·유통플랫폼을 보유중인 ㈜푸드나무와 지역 농축산물 사용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또한 10일 새싹채소 생산 및 가공기업인 농업회사법인㈜헬스포유와 경북 바이오산업단지내 공장설립을 위한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12일에도 국내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E-mart)와 지역 농특산물 판매 촉진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처럼 경북도가 생산-가공-유통-판매에 이르는 농식품 관련업종과 호혜적 관계유지에 속도를 가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다양성과 이질적인 문화·산업과의 융합된 연결고리를 찾아 침체된 농업을 되살리고, 붕괴 위기에 처해 있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간절함. 바로 그 이유에서다.
농식품산업의 확장성과 내재적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 누에소재를 활용한 인공고막, 쇠똥구리속의 코프리신이라는 항생물질 추출 등 농식품소재 의료·바이오산업, 상주시에 조성계획중인 ICT 기반 스마트 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후변화예측 및 대응, 인공지능(AI) 활용 농업용 로봇, 역사적․인문학적 고찰을 통한 관광·서비스산업 등이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다.
지역 농식품산업 또한 '보편화에 따른 상호 퇴화', '몰 개성화' 등 으로 제로섬(zero-sum)게임에 빠져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추종자가 아닌 선도자로서의 위치로 재정립되어야 한다.
'메디치 효과'(Medici effect)에서 보여지듯 중세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은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단테, 마키아벨리 등 예술가, 과학자, 상인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상호 교류토록 후원했다. 이들이 서로 교차, 융합해 창조와 혁신의 빅뱅을 이루어 낸다는 것이다.
농식품산업은 생산자는 물론 기업인, 소비자 등 모든 경제주체의 관계속에서 발전하고 퇴보한다. 지역농식품산업 또한 마찬가지이다. 기업과 소비자, 환경이, 시장상황이 변하면 변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변화를 선도해야 된다.
지금부터라도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부(富)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으로 변화를 꾀해야 한다. 이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저출생-탈이농 가속화로 붕괴 위협에 있는 농촌을 진정한 '국민 삶터'로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다.
설동수 경북도 농식품유통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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