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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불매 여파로 자금 이탈에 촉각 곤두선 지역 금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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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지점을 둔 SBI저축은행 "아직 고객 움직임 없어"

국내로 들어온 일본계 금융자금의 규모가 최대 5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국내 금융사·기업이 일본 내 금융사나 국내에 있는 일본계 은행 지점을 통해 조달한 자금 38조원은 일본 정부가 금융 분야로 보복 조치를 확대할 경우 위험자금으로 분류된다. 연합뉴스
국내로 들어온 일본계 금융자금의 규모가 최대 5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국내 금융사·기업이 일본 내 금융사나 국내에 있는 일본계 은행 지점을 통해 조달한 자금 38조원은 일본 정부가 금융 분야로 보복 조치를 확대할 경우 위험자금으로 분류된다. 연합뉴스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불매운동이 번지는 가운데 일본자금과 관련된 금융업체로 파장이 미칠지에 지역 금융권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체재로 거론되는 지역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권과 일본 엔화 차입이 있는 은행 등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 중 일본계 대주주를 둔 업체는 SBI·JT·JT친애·OBS저축은행 등 4곳이다. 이 가운데 일본 금융그룹 SBI홀딩스 자회사인 SBI저축은행은 자산규모 7조6천95억원으로 지난해 순이익 1천310억원을 달성, 국내 저축은행 중 가장 많았다.

SBI저축은행은 대구와 포항에도 지점이 있다. SBI저축은행 대구지점 관계자는 "지역 영업점에는 아직 고객 이탈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금리에 따라 거래하는 금융상품 특성상 당장 거래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신규 고객 확보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맥주 등 제품 이미지가 중요한 소비재와 달리 금융상품은 금리가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모바일플랫폼 '사이다뱅크'를 출시 기념으로 이달 8일 연 10% 고금리 자유적금 상품을 선착순 5천명에게 판매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이날 많은 사람이 몰려 상품 판매는 2시간 만에 끝났다.

이런 가운데 대체재로 지역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권이 거론된다. 대구 한 농협 관계자는 "금융거래는 거래 기간이 길어서 불매운동 반사이익이 바로 나타나지는 않는다"며 "적금 상품은 보통 1년 이상 거래를 유지해야 하고, 대출상품 기간은 이보다 더 길어 고객이 바로 이동하기 어렵겠지만 시장 분위기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지역 은행도 금융권에 미칠 여파 점검에 나섰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엔화를 통한 자금조달 비중이 전체 자산의 1% 미만이어서 향후 일본자금이 이탈하더라도 위험은 크지 않다. 하지만 일본자금 회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파악해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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