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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문 뜨면 인천 해수면 9.9m까지 상승 "침수피해 우려…언제 뜨나?"

8월 1~4일, 8월 30일~9월 2일 등 33개 지역 해수면 고조정보 현황. 국립해양조사원
8월 1~4일, 8월 30일~9월 2일 등 33개 지역 해수면 고조정보 현황. 국립해양조사원

여름 한 가운데 시기에 슈퍼문이 뜬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8월 1~4일, 8월 30일~9월 2일 등 2차례 시기에 걸쳐 슈퍼문이 뜬다.

슈퍼문은 지구와 달의 거리가 최대가 되면서, 달이 평소보다 크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보름 때 아니면 그믐 때 뜬다.

달과 지구의 평균 중심거리는 38만1천586km인데, 이보다 2만4천410km 가까운 35만7천176km까지 달과 지구의 거리가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달이 다가오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게 바로 지구의 바다이다. 달이 가까워질수록 바닷물을 끌어당기는 힘도 커진다. 그러면서 해수면이 평소보다 더 높아졌다가 또한 더 낮아지는 등 높낮이 변화가 심해진다.

학교에서 배웠던 '조석간만의 차'(하루 1~2회 썰물과 밀물의 차이)가 평소보다 커지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슈퍼문 시기에는 해수면이 2010년 이후 가장 높이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슈퍼문이 하필 여름에 떠서다. 여름엔 저기압이 형성돼 있고, 여름 바다의 수온이 높기 때문에, 슈퍼문의 영향을 다른 때보다 더 많이 받는다고. 한 예로 올해 2월 19일 슈퍼문이 떴지만 겨울엔 고기압이 형성돼 있고, 겨울 바다의 수온이 낮았기 때문에 영향이 적었다는 게 국립해양조사원의 분석이다.

이러면서 바닷가 고조정보(관심<주의<경계<위험) 예보 대상 33개 지역 중 동해안을 제외한 서해안·남해안·제주도의 21개 지역에 '주의' 단계가 발령, 해안가 저지대에 침수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중 인천, 평택, 안산, 마산, 성산포는 '경계' 단계까지도 발령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인천 9.8m, 경기 평택 9.26m, 경기 안산 9.26m, 경남 창원 마산 2.22m, 제주도 성산포 2.27m 등의 상승이 예측된다.

해안가에 작업장이 있는 어민들, 해안가 근처에 사는 주민들의 경우 해당 지역 침수 대비에 익숙할 수 있지만, 낚시나 피서 등을 이유로 해안가를 방문한 타지 사람들의 경우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만조 시기를 미리 확인, 피할 필요가 있다. 서해안은 오전 0∼6시이다. 남해안‧제주도는 오후 8시∼다음 날 오전 2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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