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른 나라 학생들과 만나며 꿈 키운다'…대구 각 학교, 국제교류 활동 활발

모니터링, 컨설팅, 섭외 등 대구시교육청과 지자체도 국제교류 활동 지원

대구 경상중학교가 최근 학교를 찾은 중구 정주의 중학교 2곳과 난타, 기타 공연 등 한·중 문화 교류 행사를 진행했다. 경상중 제공
대구 경상중학교가 최근 학교를 찾은 중구 정주의 중학교 2곳과 난타, 기타 공연 등 한·중 문화 교류 행사를 진행했다. 경상중 제공

"안녕!" "니하오!" 지난달 8일 대구 경상중학교(교장 박현동)에는 중국 정주의 3중학교, 107중학교 등 중학교 2곳의 학생 60여 명이 찾아왔다. 경상중 학생들은 태극기와 오성홍기를 함께 흔들며 이들을 맞았다.

학생들은 다양한 공연으로 '한중 청소년 문화 교류' 행사를 장식했다. 경상중은 '러브 힛(Love hit)' 난타 동아리, 식스틴 동아리의 K-pop 댄스 공연 등을 펼쳤다. 중국 중학생들은 합창, 피아노 연주, 치어리딩, 기타 연주 등으로 화답했다. 한국과 중국 학생들은 수학 퍼즐, 뷰티 유튜버, 니하오 차이나(중국 문화), SW 놀이터 등 체험 활동을 함께 했다.

'국제화 시대에 맞는 인재를 기른다.'

대구 각 학교들이 활발히 국제 교류 활동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교육청뿐 아니라 지자체도 학생들이 해외 문화를 접하는 데 힘을 보태는 중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계로 눈을 넓히는 등 꿈을 활짝 펼칠 수 있게 해주려는 시도다.

이날 중국의 2개 중학교 학생들이 경상중을 찾은 것은 대구시와 중국문화원이 주선해 마련된 행사다. 비록 하루 일정으로 끝난 만남이었지만 학생, 교사들의 반응은 좋았다. 정주 3중학교 장쓰레이 교사가 '정주에 경상중 학생들을 초대, 활기찬 미래를 공유하고 싶다'고 하자 학생들이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대구지묘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5월 중국 강소성을 찾아 자매학교 학생들과 중국 전통 놀이를 즐기고 있다. 지묘초교 제공
대구지묘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5월 중국 강소성을 찾아 자매학교 학생들과 중국 전통 놀이를 즐기고 있다. 지묘초교 제공

중국 학생들만 대구를 찾는 건 아니다. 대구 학생들도 서해를 넘어 간다. 대구지묘초등학교(교장 최성렬) 학생 30여 명은 지난 5월 중국 강소성을 찾아 자매학교인 장인시 보연중심소학교와 우시의 매촌실험학교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태권도 시범과 장구 연주, 중국 전통놀이 체험과 현지 가정 홈스테이 등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경험하는 기회가 됐다.

중국 외에도 학교 간 교류를 이어가는 나라는 여럿이다. 대구과학고(교장 석창원)는 2012년부터 미국 버지니아주 영재고인 라우돈 과학영재학교와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물은 매년 7월 대구과학고 과학축전에서 발표되고 있다.

경북공고(교장 남호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모뉴멘트 팍 고등학교와 인연을 맺었다. 10여 명의 남아공 학생들이 수년 째 경북공고를 찾아 진로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경북공고 학생들이 남아공을 처음 찾기도 했다.

올해 대구 각급 학교 456곳 가운데 51곳(11%)이 국제교류 활동에 참가 중이다. 이를 장려하기 위해 시교육청은 국제교류 지원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국제교류 준비 단계 때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컨설팅단도 지원한다. 학부모 통역봉사단(10개어 80여 명)을 운영하고,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관련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별도로 마련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구 학생들이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세계의 다양한 가치와 문화를 경험하길 바란다"며 "미래를 이끌어갈 세계 시민이 될 수 있도록 교육청뿐 아니라 대구 시민 모두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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