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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계파수장 간 정면충돌…'진흙탕 결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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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유승민 정조준 "한국당 혼자 가라"…劉 "허위사실 사과 요구"
비당권파 '지도부 검증' 강행…당권파 "동네 친목회만도 못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대표 거취를 둘러싸고 반쪽으로 쪼개진 바른미래당이 이제 '진흙탕 결별' 수순으로 치닫고 있다.

당권파 수장인 손 대표와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바른정당계의 수장 격인 유승민 의원이 이날 장외에서 정면충돌한 것을 계기로 양측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됐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의원 등 바른정당계를 향해 "자유한국당으로 가시려면 혼자 가시라"고 작심 발언을 했다.

전날에는 손 대표 측근으로 통하는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유 의원이 손학규 퇴진 안건 상정을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유 의원은 손 대표 발언 2시간 만에 보도자료를 내고 "손 대표가 허위사실로 저를 비난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역공했다.

비당권파 오신환 원내대표도 기자회견을 열고 "전혀 사실과 다른, 있지도 않은 내용으로 왜곡하면서 한국당과 연대 통합의 연결고리로 언급하는 것은 오히려 본인의 궁색한 처지를 돌파하기 위한 꼼수 정치"라고 가세했다.

이런 가운데 비당권파 성향인 혁신위원회는 당권파 측의 경고에도 이날 오후부터 오 원내대표와 권은희 최고위원을 시작으로 3일간의 '지도부 검증'을 강행하기로 했다.

청문회 형식으로 이뤄지는 검증에서는 ▲ 바른미래당 성패에 대한 평가 ▲ 5% 지지율 상황에서 당 자강·해체 여부 ▲ 최고위원으로서의 자기 평가 ▲ 바른미래당의 바람직한 정체성과 이념 ▲ 정체성과 이념을 실현할 방안 등이 주요 점검 항목이다.

다만, 최고위원 9명 중 당권파 4명은 공개검증이 손 대표를 몰아내려는 장치에 불과하다며 이미 보이콧 의사를 밝혀 갈등만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당권파인 임재훈 당 사무총장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원장이 없는 상황에서 자의적인 판단으로 검증을 한다는 것은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동네 친목회도 그렇게는 안 한다"고 비판했다.

한 당권파 의원은 통화에서 "남의 집안 잔치에 불과하다. 관심을 쓸 이유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거듭된 충돌에도 분당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데는 어느 쪽이 먼저 나갈 경우 당 조직과 80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이라는 틀을 안고 가는 쪽이 당 대 당 통합이나 선거연대 등 운신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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