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발사체를 쏜 것과 관련, 6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하고 전날 시작된 하반기 한미연합연습에 반발하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군사적 위협을 제거, 체제 안전을 보장받는 동시에 북미간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강한 긴장 국면을 조성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우리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우리를 자극하고 위협하는 합동군사연습을 기어코 강행하는 저의가 과연 어디에 있는가. 우리 역시 국가방위에 필수적인 위력한 물리적 수단들을 개발, 시험, 배비(배치)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될 것"이라고 언급, 지난달 25일 이후 잇따르고 있는 발사체 발사가 이번 한미연합연습에 대한 대응 차원임을 내비쳤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 "남조선이 그렇게도 안보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면 차라리 맞을 짓을 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로 될 것"이라며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이번 담화는 이날 새벽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이어 나와 주목된다. 남한과 미국에 대해 동시에 '도발이 겁나면 북한이 원하는 행동을 보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북한의 미사일 추가시험발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리의 F-35A 등 첨단 전력 구입과 한미 연합연습 실시 등에 반발하는 명분도 있는 한편, 북미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무기 체계 개선 활동을 진행해야 하는 실질적인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초점을 맞춘 하반기 연합연습을 5일 시작했다. 당초 명칭은 '19-2 동맹'이 유력했지만, 한미는 비핵화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등을 고려해 동맹 표현은 사용하지 않기로 잠정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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