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이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면 대응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반발했다.
푸총 중국 외교부 군축사 사장(국장급)이 6일 미국의 미사일 배치 계획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AFP와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또한 한국을 포함한 이웃 나라들에는 "신중하게 숙고해 영토에 미국의 미사일 배치를 허용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주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아시아 순방 중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재래식 중거리 미사일을 몇 달 안에 배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푸 사장은 일본과 한국, 호주를 특별히 거명하면서 미국의 미사일 배치에 협조하는 것은 이들 나라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냈다.
그는 어떤 대응을 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의 동맹국들이 미사일을 받아들일 경우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중국의 문간에 미사일을 배치하면 중국은 대응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 군비통제 담당 세르게이 랴브코프 차관도 5일(현지시간) "미국이 새로운 미사일을 아시아에 배치하기 시작하면 우리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NHK가 6일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의 조약 탈퇴를 비난하면서 군비경쟁을 억제하기 위해 조속히 협상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이 INF(중거리핵전력) 조약의 금지 대상에 해당하는 미사일을 생산하면 러시아도 비슷한 미사일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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