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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구 대형마트 역성장…백화점에 처음으로 추월당해

의복과 가구,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등도 결제액 줄어

올해 대구지역 대형마트 등의 신용카드 결제액이 지난해보다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계산대에서 직원들이 계산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올해 대구지역 대형마트 등의 신용카드 결제액이 지난해보다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계산대에서 직원들이 계산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올해 대구 대형마트의 개인 신용카드 소비가 지난해보다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전체의 카드 소비 증가세도 둔화됐다.

이는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고, 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일부 업종의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은행의 '개인 신용카드 1~5월 누적 지급결제'를 분석한 결과 대구의 올해 카드 결제액은 5조6천979억6천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어난 것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7년(6.7%)과 지난해(6.2%)보다 낮아졌다.

업종별로 보면 '대형마트·유통전문점' 결제액(1~5월 누적)이 지난해 5천201억9천만원에서 올해 4천812억8천만원으로 7.5%(389억1천만원) 감소했다. 이는 1~5월 통계가 있는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이다. 특히 대구의 대형마트·유통전문점 결제액은 2010년 이후 줄곧 백화점보다 많았지만 올해 처음으로 백화점(4천892억원)에 역전당했다.

'의복·직물'(-6.4%)과 '가구'(-5%), '건강보조식품'(-3.1%), '화장품'(-0.3%) 등의 카드 결제액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세가 꺾인 업종도 있다.

지역의 카드 결제액 중 가장 큰 비중(16.2%)을 차지하는 '음식점'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올해 6%로, 지난해 8.6%보다 줄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지역 경기가 좋지 않아 소비할 수 있는 소득의 개선이 제한적이고,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서 대형 소매점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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