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인구 1천만명 시대라고 합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늘고 있는데요, 반려동물에 대한 정책 또한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기도 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반려동물 등록제'인데요, 반려동물 등록제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요? 매일신문이 빅데이터 연구업체인 더아이엠씨와 함께 빅데이터를 이용한 반려동물 등록제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분석 도구는 더아이엠씨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텍스톰(TEXTOM)을 활용했습니다.
◆워드클라우드가 말하는 키워드 사이의 관계성은?

반려동물 등록제에 대해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반려견'과 '개' 등이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반려견'의 글자 크기가 제일 큰 것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반려견'이 '개'보다 점의 크기가 크다는 건 그만큼 반려동물로서의 개의 위치가 많이 높아졌음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반려견' 주변으로 자진신고기간, 과태료, 의무, 유기 등의 단어들의 크기가 비슷하게 나타났고 거리도 가깝게 붙어있습니다. 이는 반려동물 등록제 시행 후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단어를 많이 검색해 봤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로 모은 반려동물 등록제에 관한 단어들은 4개의 묶음으로 모을 수 있었습니다. '반려동물 등록제', '반려동물 안전사고', '유기동물', '펫티켓' 등이 그것인데요, 각 단어들은 매우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음을 위의 그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네티즌들은 반려동물 등록제를 검색하며 각 키워드에 대해 어떤 의견을 보여주고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반려동물 등록제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동물보호법에 규정된 반려동물 등록제에 따르면 생후 3개월 이상인 반려견을 대상으로 해당 시·군에 등록해야 합니다. 동물병원이나 대행업체를 통해 등록이 가능한데요, 정부는 7월부터 두 달간 반려동물 등록 자진신고기간을 두며, 이후 집중 단속을 하면서 미등록 반려동물 적발 시 최고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반려동물 등록제' 묶음에 모인 검색어들은 대부분 등록 방법과 비용 등에 대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블로그 등을 통해 반려견 등록에 관한 방법이나 후기 글들을 많이 검색해 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유는 어이없겠지만 내장칩 삽입에 따른 부작용을 걱정하다가 등록을 미뤄왔었어요..;; ...(중략) 지금 서울시에서는 강아지 내장칩 시술 시 지원금 나와서 1만원에 가능해요.
sujinmam*** / 네이버 블로그
그리고 내장칩의 안전성에 관해 걱정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는데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동물등록에 사용되는 마이크로칩(RFID, 무선전자개체식별장치)은 체내 이물 반응이 없는 재질로 규격에 적합한 제품만 사용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반려동물 등록제를 검색해 본 네티즌들은 아직도 내장칩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겨울쯤부터 레오에게 가장 잘 맞을 동물등록 방법과 종률에 대해 탐색하고 있었는데,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내장형 마이크로칩, 즉 내장칩에 대한 부작용 글을 본 이후로 고민이 시작됐었다.
molly0*** / 네이버 블로그
이외에도 최근 맹견과 대형견들에 의한 물림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맹견에 대한 관리와 이에 관한 법제 확립에 대한 요구, 그리고 반려동물 등록제가 고양이 등 다른 동물에게도 확대됐으면 한다는 의견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강아지 반려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요즘은 고양이를 반려하시는 분들도 많아져서 동물등록제가 고양이도 의무화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jdy0*** / 네이버 블로그
모든 반려동물 소유자와 반려동물을 소유하려고 하는 자에 대한 의무 교육 도입 방안을 검토한다고 합니다. 반려동물을 기르기 위해서는 이미 언급했듯이 교육을 꼭 이수하도록 정책적으로 접근하겠다고 합니다. 국가는 말로만 하지 말고 꼭 정책적으로 만들어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irene_*** / 네이버 블로그
◆네티즌들 "안락사보다는 견주에 대한 처벌을"
지난달 21일, 폭스테리어 개가 여자 아이를 무는 사고가 발생하자 '개통령'으로 유명한 강형욱 훈련사가 "폭스테리어에 대해 안락사를 시키고 주인도 다시는 개를 키우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주장한 적이 있었죠. 이 때문에 안전사고 관련 단어 묶음에는 '강형욱', '안락사'와 같은 단어들이 나타났습니다. 네티즌들은 안락사를 시켜야한다는 의견들이 많았지만, 안락사 보다는 견주에 대한 처벌이 옳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안락사 보다는 반려견주의 책임을
개 물림 사고는 개가 주인을 잘못 만나서 생긴 안타까운 사고라고 생각한다. 반려견주들의 책임의식향상과 정부의 반려동물 안전조치 위반에 대한 처벌 강화 없이 사고견의 안락사에 대해서만 집중한다면 단순히 분풀이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된다. 개물림 사고는 반려견주의 교육 방법과 안전장치 미흡으로 인한 원인이 큰 만큼 개로 인한 치명사고 시 반려견주의 책임을 강화하고 반려견의 관리 방법의 교육을 함으로써 반려견 문화 전반적인 인식 변화와 경각심을 심어주는 것이 우선이다.
(닉네임)실험이야기곰뚱 / 티스토리
◆유기동물 관련 "교육·문화 조성해야"
유기동물 주제에서는 유기, 문화, 지원, 방지, 유실이 상위 키워드로 나타났는데요, 유기동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반려인들에 대한 교육과 문화 조성, 책임을 강화해야한다는 여론이 단어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사람들에게 반려동물 케어와 건강관리, 생명존중 반려동물 등록에 관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반려동물에 관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유기를 줄이고 반려동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samue*** / 네이버 블로그
◆펫티켓, 정보성 단어와 함께 찬반 양론 부딪혀
펫티켓이란 애완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에티켓(Etiquette)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키울 때 지켜야 할 공공 예절을 뜻합니다. '펫티켓' 관련 묶음에는 배설물, 목줄 등의 단어들이 많이 검색됐는데요, 배설물 수거 봉투와 목줄을 챙기는 등 정보성 글도 많았지만, 정부가 내놓은 목줄 길이 2m 제한 정책과 관련해 이에 찬성하는 여론과 다소 과한 제한이라는 반대 여론이 부딪히는 모습 또한 나타났습니다.
법 또 고쳤냐? 탁상공론 많이 했구나... 이런 건 법을 만들지 마라. 허용오차도 없을 것 아니냐. 2.01m 이면 어떻게 할래...
daram*** / 네이버 블로그
동물등록제로 펫티켓도 좋아졌으면 하네요. 이제 목줄 안하거나 타 이유로 시비붙을 시에동물등록 여부로 벌금까지 물릴 수 있겠네요. 이제 목줄안한사람 만나면 신고부터 때려야겠어요. 목줄에 동물등록도 안하면 150만원이던가? 단속 기다리지말고 우리 모두 신고해요!!ㅎㅎ
eros***** / 네이버 카페 "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임"
또 주목할 단어 중에 '학대'가 있는데요, 최근 발생한 동물학대사건과 이와 관련한 국민청원,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 강화 요구에 대한 글들이 많았습니다.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에서 한 남성이 고양이를 살해하는 현장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습니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두를 잔혹하게 살해한 범인을 잡아 강력 처벌해주세요(동물보호법 강화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경의선 숲길 고양이 사건 학대범을 잡아달라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네이버 포스트 "애니멀플래닛"
이상 키워드를 통한 반려동물 등록제를 분석해 봤습니다. 네티즌들은 지금의 반려동물 등록제가 유명무실한 제도라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정부가 반려동물 등록제의 필요성과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법 집행에 있어 철저한 단속과 처벌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반려동물로 인해 발생되는 사고와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단순히 반려인의 자발적인 반려문화 확산을 통해 해결하려 하기 보다는 직접적으로 정부가 반려동물 등록제를 철저히 시행해 단속 및 과태료 부과와 물림사고 등에 대한 공정한 처벌을 통해 선례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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