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 특산물인 성주참외의 2020년도 해외수출에 청신호와 적신호가 동시에 켜졌다. 내년에 인구 6천900만명, GDP(4천552억달러) 세계 26위 규모인 태국 시장이 열리는 반면 한일 경제전쟁으로 올해 최대 수출국인 일본 시장의 내년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규 해외시장 개척, 일본 시장을 지켜내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방안 마련, 고품질을 위한 생산자 단체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14일 싱가포르·태국 등 동남아시아 7개국 바이어들은 성주참외원예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참외생산 농가를 방문하고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들은 생산·포장·출하 유통과정 현장견학 뒤 수입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태국에서는 2명의 바이어가 품질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지는 등 내년부터 가능해진 성주참외 수입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 대만, 마카오, 몽골 바이어들도 수입 의사를 내비쳐 내년 성주참외 수출 전망을 밝게 했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한일 경제전쟁 상황이 성주참외 수출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여 관계자들이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올해 8월 중순 현재 성주참외는 모두 411t, 13억4천600만원어치가 수출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국은 일본·싱가포르·홍콩·말레이시아 등이며 일본에 전체 39.9%인 164t이 수출됐다.
한 성주참외 재배농민은 "한일 갈등 때문에 대다수 선량한 양국 주민이 큰 고통을 받고 있고, 성주참외 농민도 피해자"라며 "정치적인 것과 경제적인 부분을 구별하는 양국의 이성적 자세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성주군은 지난 6월 일본 코스트코 홀세일과 참외수출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올해 일본 코스트코 26개 매장에 성주참외 100t가량을 납품하는 등 일본을 성주참외 수출 블루오션으로 개척한 만큼 한일 갈등 조기 수습을 간절히 기원한다"며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표〉성주참외 연도별 수출 현황(성주군 제공)
연도 물량(t) 금액(백만원)
2015 252 723
2016 197 567
2017 262 863
2018 236 752
2019 411 1,346(8월 중순 현재)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